여고생 집단 식중독 증세 ‘학교는 쉬쉬’

여고생 집단 식중독 증세 ‘학교는 쉬쉬’

입력 2012-04-03 00:00
수정 2012-04-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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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여고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은 가운데 해당 학교가 이를 은폐하고 교육청에 축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광주 남구 D여고에서 학교 급식으로 점심을 먹은 학생 17명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 6곳에 분산돼 치료를 받았다.

학생들은 진료와 약물 치료 등을 받은 뒤 상태가 호전돼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이날 점심 급식으로 찹쌀밥과 샐러드, 단무지무침, 배추김치 등을 먹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D여고측은 학생들의 집단 식중독 증세에도 불구하고 3일째인 지난 2일까지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광주시교육청이 자체 확인한 후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하자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이 4명인 것으로 축소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날 남구보건소와 함께 보고 누락된 학생 13명에 대한 추가 가검물 채취에 나서는 등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D여고의 집단 식중독 증세 은폐와 축소 보고에 대해 징계 조치할 방침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일에야 집단 식중독 증세 발생 사실을 자체 파악했다”며 “급식을 먹은 학생 중 2명 이상이 식중독 증세를 보일 경우 곧바로 교육청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D여고측에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나 학교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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