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투신 중학생, 괴롭힘 때문에

영주 투신 중학생, 괴롭힘 때문에

입력 2012-04-17 00:00
수정 2012-04-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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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학생들 “장난삼아 한 일” 폭력 혐의 부인

경북 영주에서 투신자살한 중학생은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영주 중학생 투신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숨진 이 모(13)군이 유서에서 지목한 가해 학생 전 모(13)군 등 2명을 불러 조사한 결과 이군을 괴롭혀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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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동급생에게 괴롭힘을 당해 투신한 이모(14)군의 자리에 국화가 올려져 있다. 이군의 시신은 17일 오후 화장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동급생에게 괴롭힘을 당해 투신한 이모(14)군의 자리에 국화가 올려져 있다. 이군의 시신은 17일 오후 화장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경찰 조사결과 가해 학생들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에 연필로 이군의 등을 찌르고 이군이 그린 그림에 붓으로 물을 뿌리는 등 괴롭혀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가해 학생들은 장난삼아 한 일이라며 폭력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가해 학생들이 물리적인 폭력이나 위협을 가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이군이 언급한 불량서클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가해 학생 1명을 비롯해 또래 10명이 성 다른 조직 또는 패밀리 등으로 불려 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다른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갈취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숨진 이군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해 또 다른 괴롭힘을 받아왔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숨진 이군은 지난해 영주교육지원청의 정서 행동발달 심리 검사에서 자살 위험도 수치가 높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됐지만 새학기 들어 학교 측으로부터 별다른 관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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