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적자라는데’ 수입은 맥쿼리가 이자로 가져갔다?

‘9호선 적자라는데’ 수입은 맥쿼리가 이자로 가져갔다?

입력 2012-04-26 00:00
수정 2012-04-26 14: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지하철 9호선 요금 인상의 원인이 사업 운영자와 채권자로 모두 참여하면서 높은 이자 수익을 가져가고 있는 민간 투자자에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요 주주인 맥쿼리 인프라 등이 민간 투자 금액 5458억원 중 1671억원을 주주 자격으로 직접 투자하고 동시에 3787억원을 채권자 자격으로 간접 투자하는 독특한 투자 구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오건호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연구실장은 26일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열린 ‘지하철 9호선 요금폭등 위기, 원인과 해법을 모색한다’ 토론회에서 “차입금 3787억원의 주인은 바로 1671억원을 투자한 대주주들”이라며 “자신이 자신에게 돈을 빌리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오 실장은 차입금 구성에 대해 “선순위대출 금리가 7.2%이고 후순위대출 금리는 무려 15.0%에 달한다”며 “사실상 내부거래인 셈인데 운영수입을 이자 형식으로 자신이 취하기 위한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국고채, 국민주택채권, 우량 회사채 금리가 4%대였다”며 “사실상 투자 위험이 없는 데도 후순위 대출을 활용하고 금리도 높게 설정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 서울지하철 9호선은 480억원 정도의 적자를 냈는 데 대출이자로 나간 돈이 461억원이었다”며 “적자가 났다고 곡소리를 내면서 또 하나의 자신은 그 만큼을 이자로 빼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실장은 이같은 투자 방식에 대해 “맥쿼리가 들어간 민자사업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지하철 9호선 뿐 아니라 인천 국제공항 고속도로, 우면산터널,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등 맥쿼리인프라가 참여한 대부분의 민자 사업에서 이 같은 투자 형태를 발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실장은 “서울지하철 9호선 주식회사는 과도한 금리를 통해 스스로 이자를 챙기면서 재무제표는 자본잠식 상태로 만들어 버렸다”며 “공공서비스인 9호선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지하철 9호선을 시민기업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며 “서울시가 추정하는 인수금액은 약 6000억원 정도인데 절반은 서울시가 지방채로 조달하고 나머지 절반은 서울시민이 참여하는 시민채권 방식으로 조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정 구조와 의사결정 구조를 ‘시민참여형’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생산자 대표, 이용자 대표, 정부가 공공이사회를 구성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서남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서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이 지난 30일 서울서남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등과 함께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서남부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감사, 당근, 수박, 복숭아 등 13개 품목을 대상으로 농축산물 할인지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농축산물 실시간 타임세일, 주말세일 등 자체적으로 할인행사를 실시 중으로,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농식품부가 여름 휴가철 소비자 장바구나 물가 경감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이 하나로마트 등을 비롯해 계획되고 진행되고 있는지 추진 상황 및 진행과정을 점검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점검에 참석한 유정희 서울시의원과, 송미령 농식품부장관 및 박준식 서울서남부농협 조합장은 농축산물 수급상관 및 할인지원 현장을 점검하고, 지역 소비자 물가 안정화 방안 논의를 이어갔으며, 하나로마트 고객들의 현장 여론 또한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 의원은 지역 소비자 물가 안정화에 대한 설명 이후, 산지와의 직거래를 통한
thumbnail -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서남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서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장점검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