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종욱 前대우건설 사장 소환 검토

경찰, 서종욱 前대우건설 사장 소환 검토

입력 2013-05-29 00:00
수정 2013-05-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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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자 로비의혹 관련…대우건설 “생면부지 관계” 강력 부인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유력인사 불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윤씨가 대우건설을 상대로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과 관련,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을 소환 조사할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청 수사팀 관계자는 29일 “지난번 대우건설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입찰 관련 서류 등 자료를 분석 중”이라며 “서 사장 소환 여부는 자료를 분석하면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씨가 2010년 강원도 춘천 지역 골프장 조성사업의 토목공사와 클럽하우스 건축공사 하청을 따내는 과정에서 브로커를 통해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에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과 별도로 윤씨가 대우건설 출신인 한 브로커를 통해 서 전 사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미술품을 대우건설 측으로부터 임의제출받아 로비와 연관성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대우건설의 한 임원이 윤씨의 브로커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도 로비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대우건설 측은 “서 전 사장과 윤씨는 일면식도 없는 생면부지 관계”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대우건설은 브로커가 서 전 사장에게 배달한 미술품을 즉시 돌려주라고 서 전사장이 당시 총무팀장에게 지시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고 총무팀은 이를 회사 창고에 보관하다 이후 한 임원 방 앞 통로에 걸어뒀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공사 수주 과정의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토목공사는 시행사가 단가 문제를 이유로 해당 업체를 직접 정했고 건축공사는 대우건설이 경쟁입찰을 통해 최저가 낙찰제로 해당 업체를 선정했다”며 이같은 내용을 경찰에 이미 소명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전·현직 사정당국 고위 관계자 등 각계 유력인사들에게 성접대 등 향응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공사 수주 등 이권을 따냈거나 자신에 대한 고소 사건 수사에서 편의를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윤씨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인물로 거론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측과도 소환 일정을 계속 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김 전 차관 측에 이번주 중 경찰청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김 전 차관 측은 아직 출석과 관련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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