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석채 前비서실장 조사…임직원 줄줄이 소환

檢, 이석채 前비서실장 조사…임직원 줄줄이 소환

입력 2013-11-04 00:00
수정 2013-11-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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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외에 ‘급여 부풀리기’ 비자금 의혹도 수사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이석채 KT 회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검찰이 KT 임직원들에 대한 본격 소환 조사에 나섰다.

4일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이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3년간 근무했던 심모 상무를 최근 소환 조사했다.

현재 KT의 계열사 관리를 담당하는 심 상무는 이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심 상무는 지난달 31일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3일 임금·복지 업무를 맡은 임원 신모씨를 조사하는 등 최근까지 임원 4∼5명을 비롯한 회사 임직원 1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회장은 사업 추진과 자산 매각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로 참여연대 등으로부터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KT 사옥 39곳을 감정가보다 훨씬 낮은 헐값에 매각한 혐의와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인 혐의, ‘사이버 MBA’를 적정 가격보다 비싼 값에 인수한 혐의, 지하철 스크린광고 사업체인 ‘스마트애드몰’에 과다하게 투자한 혐의 등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일부 임직원에게 급여를 과다 지급한 뒤 이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출석한 KT 임직원들에게도 이 회장의 배임 혐의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 분당의 KT본사와 서울 광화문·서초 사옥과 임직원들의 사무실 및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자료 검토, 참고인 조사가 일단락되면 이 회장을 소환해 배임 혐의와 비자금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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