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공 또 5개… 주민들 “불안해 이사 고민”

동공 또 5개… 주민들 “불안해 이사 고민”

입력 2014-08-19 00:00
수정 2014-08-19 04: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석촌 지하차도서 5일 만에 추가 발견

서울 석촌지하차도 인근에서 동공(지하의 빈 공간) 5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2주 만에 7개의 싱크홀과 동공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이미지 확대
18일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에서 현장 관계자가 추가로 발견된 동공 5개 가운데 하나를 가리키며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에서 현장 관계자가 추가로 발견된 동공 5개 가운데 하나를 가리키며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지난 5일과 13일 발생한 송파구 석촌동 석촌지하차도의 싱크홀을 조사하던 중 인근에서 5개의 동공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동공 가운데 규모가 확인된 것은 지하차도 종점부 램프구간(폭 5.5m, 길이 5.5)과 지하차도 시작 지점(폭 4.3m, 길이 13m) 등 2개다. 나머지 3개는 아직 크기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종점부 램프구간의 싱크홀은 광역상수도 부근에 발생해 응급조치를 취해 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석촌지하차도의 차량 통행은 지난 13일부터 양방향 모두 통제된 상태다.

시는 최근 잇따라 발견된 싱크홀도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 건설을 위해 시행된 실드(원통형 기계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터널을 파고들어 가는 공법)공법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하차도 하부에서 집중적으로 싱크홀이 발생한 점으로 볼 때 9호선 공사가 주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석촌지하차도의 지하는 충적층(모래와 자갈로 구성된 연약 지반)으로 터널 표면에서 그라우팅(틈새 메우기)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터널 위 지반이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다. 시는 지반 침하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석촌지하차도 490m 구간에서 아스팔트에 구멍을 뚫는 시추 조사로 또 다른 동공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

싱크홀과 지하 동공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높아만 가고 있다. 실제 싱크홀 발생 지역에서 5~10m 인근에는 주택가가 형성돼 있다. 한 지역 주민은 “싱크홀이 계속 발생하면서 걸어 다니는 것조차 불안하다”며 “이사를 가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반해 시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건물에 대한 계측 조사 결과 인근 주택가의 건물이 기우는 등의 이상 조짐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동공도 지하차도 아래 지하철 공사구간을 따라 발견되고 있어 주변 지역에서 나타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싱크홀이 발생한 9호선 연장 919공구 외에 920공구와 921공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추가적으로 싱크홀이나 동공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지역 자체가 연약 지반인 점을 감안해 공사구간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건축학과 교수는 “인근의 지반 자체가 이미 많이 훼손돼 있어 연약 지반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강동엄마’ 박춘선 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21일 미래한강본부 담당자들과 함께 강동구 가래여울 한강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산책로 조성 이후 변모된 현장을 살피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가래여울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상당 기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주민들이 산책하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중이다. 이날 박 의원은 현장점검에서 새로 교체된 막구조 파고라와 산책로 주변 수목 정비 및 6월 1차 풀베기와 가지치기 작업 상황을 살펴보고, 이어서 7월 중 실시될 2차 풀베기 일정까지 꼼꼼히 챙겨봤다. 박 의원은 관계자들과 함께 장마로 훼손된 잔디와 생태교란식물 제거, 편의시설 보강 등 세부적인 관리 개선책을 논의하며 가래여울 한강변을 “방치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쉼터로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두 가지 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간이 피크닉장을 조성하여 ▲평의자 4~5개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토사 유출을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4-08-19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