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 파문] 최 경위 유서 발췌본

[정윤회 문건 파문] 최 경위 유서 발췌본

입력 2014-12-15 00:00
수정 2014-12-1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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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경찰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지만 이번처럼 힘없는 조직임을 통감한 적이 없습니다. 힘없는 조직의 일원으로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많은 회한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당하게 공무원 생활을 했기에 지금도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중략)그리고 제 동료이자 아우인 한*(경위)이 저와 친하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이런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도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세상의 멸시와 경멸은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중략)한*에게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 내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회사 차원의 문제다. 이제라도 우리 회사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한다. 너무 힘들었고 이제 편안히 잠든 채 쉬고 싶다. 사랑한다. 한*아. 절대 나로 인해 슬퍼하지 말고 너의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라. 그리고 부탁하건대, 내가 없는 우리 가정에 네가 힘이 되어 주길 바란다. 한*아, 나는 너를 사랑하고 이해한다. 사랑한다 *아.

(중략)나는 새로운 삶에 대한 호기심이 나를 짓눌러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택합니다.

2014-12-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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