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 위원장 “노동계 협상 태도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화 결렬을 선언한 가운데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9일 “노동시장 구조개선는 어떤 방식으로든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노동시장 구조개선 특위 모두발언에서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이룬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목표이며, 일부에서는 사회적 합의를 통한 개혁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회의론도 있었지만, 모두 인내심을 가지고 값진 노력을 펼쳤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이슈에서 합의에 이르렀고, 근로계약과 취업규칙 등 2가지 이슈가 남았으나 공익위원이 대안을 제시해 이 또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마지막 결단의 순간에 결단을 내리지 못해 전체가 제자리로 돌아갔다”고 아쉬워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계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정부와 재계가 인내심을 가지고 임해 많은 진전을 이뤘으나, 노동계는 협상 태도 등에서 대단히 실망스러웠다”며 “마지막 꽃망울을 터뜨리려는 순간에 노총이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의가 가까워진 시점에 5대 수용불가안을 들고 나와 협상의 파트너를 실망시켰으며, 마지막 순간에도 (협상 결렬 사실을) 협상 파트너에 알리지 않고 언론을 통해 공표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의(義)’를 말하며 ‘이(利)’를 좇았다는 비유로 이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노동시장 구조개선은 절체절명의 과제이며, 비록 합의는 이루지 못했지만 논의 과정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은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노동시장 구조개선은 어떤 방식으로든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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