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불꽃축제
24일 오후 8시부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모인 가운데 제11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렸다.
축제 주제는 ‘사랑의 시작은 고백입니다!’.
올해부턴 축제의 진행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한가지 주제로 60분간 불꽃쇼를 진행하던 방식에서 처음 15분은 해외 초청 불꽃쇼, 5분간 한숨 돌리는 시간(인터미션), 35분간 ‘사랑의 시작은 고백입니다’라는 주제의 멀티 불꽃 쇼로 펼쳐졌다.

부산 불꽃축제
축제에서는 역대 최대인 8만5천발의 불꽃이 가을 밤바다를 수놓아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했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축제 주제인 사랑과 관련한 이미지와 텍스트가 LED조명·레이저 쇼로 연출됐고 그에 어울리는 음악과 불꽃이 어우러졌다.
특히 길이 1㎞에 이르는 국내 최장 길이로 초록, 빨강, 노랑 색상을 연출한 ‘컬러 이과수 불꽃’이 광안대교에서 바다로 쏟아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부산 불꽃축제
바다 위에서 불꽃을 쏘는 바지선도 6척에서 10척으로 늘어나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올해부턴 관람객을 배려해 불꽃 연출 장소는 기존 광안리 해수욕장 앞바다와 광안대교 외에 왼쪽으로는 해운대 마린시티 앞바다, 오른쪽으로는 이기대 앞바다를 추가했다.
불꽃축제 관람객들은 광안리해수욕장에는 물론 이기대 공원, 해운대 마린시티 앞바다 등에 운집해 환상적인 불꽃 향연을 즐겼다.

부산 불꽃축제
불꽃축제를 보러 서울에서 왔다는 김수진(39·여)씨는 “불꽃축제의 굉장한 규모에 놀랐다”며 “가을 밤바다와 화려한 불꽃, 음악이 어우러진 한 편의 작품을 감상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부산 불꽃축제
부산해양경비안전서가 집계한 결과 이날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 관람객 1만1천명을 태운 선박 323척이 떴다.
여객선 5척(3천53명), 유람선 18척(4천827명), 요트·보트 300척(3천210명)이 가을바다로 나섰다.
불꽃축제를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광안리와 해운대 주변 도로는 이날 오후 내내 극심한 지·정체 현상을 빚어졌다.

부산 불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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