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익은 치킨, 달팽이 채소”…학부모들 급식개선 호소

“덜익은 치킨, 달팽이 채소”…학부모들 급식개선 호소

입력 2015-11-19 16:56
수정 2015-11-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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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 없는 수지고 학부모들 도의회 행정감사서 실태 공개

“급식실도 없는 학교에서 2시간 안에 2천명분 급식을 준비해야 합니다. 열악한 조리시설 때문에 형편없는 급식이 아이들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장에 한 고등학교의 학부모들이 찾아와 열악한 급식시설 실태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용인 수지고등학교 학부모 3명은 19일 도의회 지미연 의원 요청으로 도의회의 교육청 행정사무감사장에 참관인 신분으로 증언대에 섰다.

급식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급식위원장 학부모는 맨 먼저 증언대에 올라 “오븐을 제때 돌릴 수 없을 정도로 조리실이 열악해 아이들이 덜 익은 닭고기, 달팽이가 들어간 나물부침을 먹고 있다”며 학부모들 사이에 모바일 메신저로 공유된 사진 몇 장을 공개했다.

한 사진에는 “오늘 중식에 나온 치킨스테이크 안 익어서 나왔어요. 식중독 걸리면 어떠죠?”라는 설명이 달려 있다.

나물무침 반찬 사진에는 “무농약 강제인증. 정말 신선함이 느껴지네요^^”라며 반찬에 들어간 불청객 달팽이를 비꼬는 설명이 달렸다.

2천명에 가까운 식판을 세척기 한 대가 감당하면서 식판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 사진도 있다.

이 학부모는 “급식실이 따로 없고 조리실도 (급식운반용) 배식차로 꽉 차 조리원들도 일하기 어렵다”며 “학교급식법상 한 시간 전까지 각반 교실 앞에 배식차로 옮겨야 하기에 식은 밥을 먹어야 할 때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발언 기회를 넘겨받은 학부모회장은 “학부모들의 요구로 현장조사를 나온 교육청에선 시설을 보고 개선안만 주고 갔다. 예산을 어떻게 지원할지 언제 개선해줄지 알 수 없다. 학부모들은 급식실을 짓기 전까지 석식만이라도 위탁급식을 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운영위원장은 “조리실 상태가 너무 열악해 직영할 상태가 아니다”라며 울먹였다.

1994년 개교 당시 36학급이던 수지고는 학생 수가 늘어나 지금은 46학급(특수학급 제외)에 1천680명(학교알리미 기준)이 재학 중이다. 1천400명 정도가 야간자습에 참여하기 때문에 점심에 이어 저녁도 급식하고 있다.

1999년 급식소를 만들고 2005년 후관을 증축했지만 늘어나는 학생들로 모두 일반교실로 전환해야 했다.

수지고는 지난 8월부터 석식 위탁급식 전환 여부를 놓고 조리종사원들이 가입한 학교비정규직노조와 갈등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법제처는 지난달 “학교에서 제공되는 모든 급식은 학교장이 직영해야 한다”는 법령해석을 내놨다.

수지고 학부모회와 운영위는 열악한 상황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학교운영위 심의를 거쳐 위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도교육청 이진규 행정국장은 “수지고 급식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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