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임금 받은 해직교수 “사학비리 추방에 써달라” 기부

체불임금 받은 해직교수 “사학비리 추방에 써달라” 기부

입력 2016-02-03 07:25
수정 2016-02-03 07: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수원대 이재익 교수 1천만원 내놔

학교 재단 비리를 폭로해 해직됐다가 소송 끝에 밀린 임금을 받은 대학교수가 사학비리 문제를 다루는 시민단체에 목돈을 기부했다.

3일 참여연대에 따르면 해직교수인 이재익 수원대 교수는 최근 교원지위보전 가처분결정 이후 약 2년치 체불임금을 받게 되자 1천만원을 “사학비리 추방에 써달라”며 그간 자신을 지원하고 재판을 도운 시민단체에 내놨다.

이 교수가 기부한 단체는 참여연대와 대학교육연구소,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 반값등록금국민본부, 대학교육지키기네트워크, 수원대 교수협의회 등이다.

그는 “수원대를 종합 감사하고 사립대학의 공공성·투명성을 확립하라”고 정부에 요구한 직후인 2014년 1월 다른 교수들과 함께 파면됐다.

같은해 4월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이들의 파면 처분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으나 수원대 학교법인은 법원에 소청심사위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2014년 8월 다시 이들을 파면했다. 해직교수들은 학교법인을 상대로 파면무효확인 청구 소송을 내 1, 2심에서 승소하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2심 재판부는 “수원대가 예산에 편성되지 않은 판공비 3억여원을 증빙 없이 기타경비 예산으로 집행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고, 이인수 총장이 국외 출장에서 그 일부를 개인 목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교육부 지적을 받는 등 원고들이 제기한 의혹의 주요내용은 모두 진실”이라고 밝혀주기도 했다.

이 교수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그동안 진 빚을 갚고 남은 일부를 시민단체와 수원대 교수협에 기부했다”며 “사학비리를 추방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부하고자 했는데 고생했던 아내가 흔쾌히 동의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수입이 끊긴 해직 기간에 씀씀이를 줄이고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생활했으나 살림이 어려워 아내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계약직으로 취업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생활고를 겪은 해직교수가 밀린 임금을 받고서 1천만원이나 기부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다른 단체들과 함께 사학비리를 추방하는 활동을 하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홍국표 서울시의원 “학생·지역주민 교통복지 개선 위한 마을버스 확충 매우 시급”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 도봉2)은 지난 14일 효문고등학교에서 마을버스 운행과 관련한 학부모 간담회를 주선해 지역 교통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효문고 교장, 효문중 교장, 교감, 도봉구청 관계자, 지역운수업체 및 효문고, 효문중, 쌍문초 학부모 등 약 20명이 참석해 학생들의 수요가 많은 마을버스의 증차, 노선변경 및 신설 등에 대해 건의했다. 학부모들은 “인근지역 주택공급 및 개발로 효문고, 효문중, 쌍문초는 물론 덕성여대까지 교통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마을버스 배차간격이 길고, 무엇보다 쌍문역 같은 지역수요가 많은 교통요지와의 접근성에 문제가 많다”라며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도 숙원사업”이라고 적극 건의했다. 학교 측에서도 “학교 위치가 너무 외져서 기간제교사를 채용할 시 지원율이 상당히 낮고, 특히 초임교사들에게도 교통상의 문제로 출퇴근에 어려움이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학생복지뿐만 아니라 교통복지 차원에서 학교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육환경 개선은 단순히 시설 확충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thumbnail - 홍국표 서울시의원 “학생·지역주민 교통복지 개선 위한 마을버스 확충 매우 시급”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