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로 희망여행… 법원 가족들 ‘특별한 휴가’

몽골로 희망여행… 법원 가족들 ‘특별한 휴가’

입력 2016-08-01 22:28
수정 2016-08-0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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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노르학교 찾은 법원봉사단 학용품 전달·나무 심기 등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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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직원과 가족들로 구성된 국제봉사단 ‘희망여행’ 소속 심우용(왼쪽) 서울남부지법 수석부장판사가 지난달 20일 몽골을 방문해 보르노르학교 학생에게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원 직원과 가족들로 구성된 국제봉사단 ‘희망여행’ 소속 심우용(왼쪽) 서울남부지법 수석부장판사가 지난달 20일 몽골을 방문해 보르노르학교 학생에게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원 직원과 가족들로 이뤄진 국제봉사단 ‘희망여행’이 몽골 오지를 찾아 봉사활동을 하며 여름휴가를 보냈다. 김용덕 홍성지원장과 나상주 평창등기소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희망여행 소속 법원 직원과 가족 33명은 지난달 20일부터 6박 7일 동안 몽골 ‘보르노르학교’를 찾았다. 원정대 팀장을 맡은 심우용 서울남부지법 수석부장판사는 1일 “이번 봉사활동은 회원들과 가족들에게도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치유하는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비용은 모두 자비로 충당했다. 보르노르학교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130㎞ 떨어진 곳으로, 초·중·고교 과정 학생 940여명이 다닌다. 희망여행은 2014년 말부터 이 학교에 매월 50만원을 후원하고 있다. ‘희망여행 제2차 몽골 희망원정대’라는 이름으로 방문한 이들은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전국 법원에서 모은 의류, 운동화, 학용품, 과자 등 1t가량의 위로물품을 전달했다.

희망원정대는 우선 나무가 없는 삭막한 환경을 개선하고자 학교 주변에 성인 키 높이의 나무를 심었다. 같이 방문한 정지훈 상지대 한의학과 교수는 침을 놔주고 약을 처방하는 등 의료 봉사를 펼쳤다.

두 자녀와 원정대에 함께한 서울남부지법 정인섭 판사는 “말이 통하지 않는 몽골 아이들과 금세 친해지는 모습이 신기할 따름이었다”며 “다름이 있을지라도 이 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배우고 공존과 배려의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동안 몽골만 후원했던 희망여행은 베트남 등 다른 국가로 후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6-08-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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