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 수색이 먼저” vs “원인 규명 위해 절단 안 돼”

“미수습자 수색이 먼저” vs “원인 규명 위해 절단 안 돼”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03-25 02:02
수정 2017-03-25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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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가족·나머지 유가족 갈등

객실만 떼내 수색 땐 시간 절반으로 단축
“수습 작업 효율적” vs “선체 훼손 안 돼”
해수부 “기술적으로 선체 절단 불가피”

“미수습자 수색이 먼저다.” vs “사고 원인 규명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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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맞을 준비하는 목포신항
세월호 맞을 준비하는 목포신항 세월호 선체가 안치될 예정인 전남 목포신항에서 24일 오후 컨테이너 정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세월호가 이곳에 거치되면 선체 부식을 막기 위한 세척과 방역, 안전도 검사 등을 마친 후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작업에 들어간다. 주변에는 컨테이너 57개를 이용해 현장수습본부와 유족들이 머물 공간 등이 마련된다.
목포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세월호 인양 뒤 객실을 조사하는 방법을 두고 희생자 가족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객실 부분만 떼어내 바로 세워 수색하는 게 미수습자 수습에 훨씬 효율적이라는 의견이지만 나머지 가족들은 선체를 훼손하면 사고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8월 ‘세월호 인양선체 정리 기술검토 태스크포스’를 꾸려 희생자 9명의 시신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인양하려면 객실 구역만 분리해 바로 세운 뒤 작업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해수부는 눕혀진 세월호 내부는 아파트 9층 높이(22m)의 수직절벽에 해당하고 3년 동안 거센 바닷속에 있던 탓에 곳곳이 붕괴되거나 함몰 우려가 있어 수습 작업을 하기에 매우 열악하다고 봤다.

하지만 ‘416 가족협의회’ 등 세월호 유가족들은 선체 훼손으로 인해 사고 원인 규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416 가족협의회 인양태스크포스 관계자는 24일 “유가족은 선체 객실 분리에 반대한다”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의 의견은 그쪽에 물어봐라”고 말했다. 반면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학생 등 미수습자 가족들은 “방법은 중요하지 않고 어떻게든 빨리 애들을 찾아 달라”며 필요하다면 객실 분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배가 누운 상태로 세월호 선체를 훼손하지 않는 이른바 ‘수직진입 방식’으로 수색을 진행할 경우 미수습자를 찾는 데 4개월가량이 걸리는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정부 의견대로 객실을 절단해 세워 진행하면 희생자 수습까지 2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416 가족협의회 요구대로 진행한다면 뒤엉킨 화물을 치우며 수직절벽 상태로 와이어에 매달려 수습해야 해 객실을 떼어내 세웠을 때보다 2~3배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시신의 부패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가장 중요한 건 미수습자 수습으로 수색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선체를 절단해야 한다”면서 “기술적으로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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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7-03-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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