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기다려”…부분재개 우이신설선 긴 배차간격 불만폭주

“얼마나 더 기다려”…부분재개 우이신설선 긴 배차간격 불만폭주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25 15:23
수정 2017-12-25 15: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운행 중단 8시간 만에 부분 재개…승강장 안내도 미비

“신설동 방향으로 가실 고객님은 현재 정거장에서 약 15분만 더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25일 오후 3시께 서울 강북구 미아동 경전철 우이신설선 승강장. 승객에게 기다려달라고 당부하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자 역사 이곳저곳에서 고함과 함성이 들려왔다.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것이냐”라든가 “20분 전부터 기다렸는데 더 기다리라고?”라는 등 싸늘한 냉기가 도는 승강장에서는 불평과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운영사에 따르면 이날 전차선(전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선) 단전 사고로 한때 운행이 전면 중단됐던 우이신설선은 오후 2시부터 부분적인 운행이 재개됐다.

북한산우이역↔솔샘역, 솔샘↔신설동역으로 구간을 끊어서 운행하는 식으로, 솔샘역과 신설동역 사이는 열차 1개 편성만 투입해 1개 선로를 왕복하게 하고, 북산산우이역과 솔샘역 구간은 3개 편성을 투입해 상·하행선을 오가도록 했다.

그러다보니 북한산우이역에서 신설동역 방향으로 내려가는 시민은 어쩔 수 없이 솔샘역에서 갈아타야만 했고, 솔샘역∼신설동역 구간은 1개 선로만 이용하다 보니 배차 간격이 벌어져 대기 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서울시는 12분 간격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 일부 승객은 30분 가까이 기다리는 경우도 속출했다.

운영사 측은 승객이 열차를 잘못 이용하지 않도록 아예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부터 승객 진입을 통제한 채 확성기로 신설동역 혹은 북한산우이역 방향이 도착했다고 알려줬다.

이러한 가운데 승객 20∼30여 명은 승강장 계단 인근에서 발이 묶인 채 역 직원의 지시에 따라 열차가 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성탄절 예배를 드리러 잠실 방향으로 가던 박정미(60·여)씨는 평소대로 1시간 30분 전에 집에서 나왔다가 늦게 생겼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박씨는 “가오리역에서 잠실역으로 가는데, 예배 시작이 오후 4시인데 이러다 늦을 것 같다”며 “솔샘역 승하차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찍기 이전에 상황을 공지해줬다면 버스를 이용하든지 다른 방법을 강구했을 텐데, 승강장 근처까지 와서야 상황을 알려줘 늦게 됐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평소에 우이신설선을 잘 이용했는데 개통 3개월 만에 이런 일이 생겨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가오리역에서 신설동역 방향으로 두 자녀와 함께 나들이에 나선 시민 김모(35·여)씨도 어쩔 줄 몰라했다.

김씨는 “가오리역에서 신설동역 방향으로 가던 길에 일단 여기서 내리라고 해서 내렸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아까는 같은 승강장에서 기다리라고 하더니, 이제는 건너편 승강장에서 타라고 한다. 안내를 확실하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버스를 타고 가다 4호선으로 갈아탈 것을 그랬다”고 덧붙였다.

친구들과 북한산 산행을 마치고 영등포로 가던 최병민(70)씨도 쌀쌀한 날씨 탓에 두꺼운 등산복에 등산 모자까지 갖춰 입은 채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어이없다는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보통 2주에 한번 가량 북한산 등산을 가는 데 25분이나 기다려야 한다니 당황스럽다”면서도 “기다리는 것밖에 더 할 수 있겠느냐.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느긋하게 기다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오전 5시 54분께 우이신설선 신설동역행 1004열차가 솔샘역과 북한산보국문역 사이를 지나다 전차선(전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선) 단전으로 멈춰 서면서 발생했다.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저당 인식개선 ‘덜 달달 원정대’ 발대식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은 지난 29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저당 인식개선 프로그램 ‘덜 달달 원정대’ 발대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아동기 건강습관 형성의 중요성과 덜달달 원정대의 출발과 활동을 격려했다. ‘ㄹ덜 달달 원정대’는 서울시가 개발한 손목닥터 앱의 신규 기능(저당 챌린지 7.16 오픈)과 연계해, 초등학교 1~6학년 아동 100명과 그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실천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당류 과다 섭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건강한 또래문화 조성을 위한 공공보건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날 발대식은 ▲어린이 문화 공연 ▲저당 OX 퀴즈 및 이벤트 ▲‘덜 달달 원정대’ 위촉장 수여, ▲기념 세레머니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으며, 약 300여 명의 아동·가족이 참여하여 저당 인식 확산의 의미를 더했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당 섭취 줄이기와 같은 건강한 식습관을 어릴 때부터 실천하는 것은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작이다”라며 “서울시의회는 시민 건강권 보장과 아동기 건강 격차 예방을 위한 정책 기반 조성과 지원에 더욱 책임 있게 임하겠다”고
thumbnail -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저당 인식개선 ‘덜 달달 원정대’ 발대식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