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 쿠팡맨을 꼭 찾아주세요” 새벽배송 중 대형화재 막아(영상)

“의인 쿠팡맨을 꼭 찾아주세요” 새벽배송 중 대형화재 막아(영상)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4-25 15:09
수정 2021-04-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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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중 불길 신고한 쿠팡 배송기사.  보배드림 캡처
새벽배송 중 불길 신고한 쿠팡 배송기사.
보배드림 캡처
인천에서 새벽배송을 하던 쿠팡 배송기사가 건물 모퉁이에서 발생한 화재를 신고하고 소방차 출동 때까지 기다려 화재 현장을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의인을 찾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거래처 지인이 관리하는 인천 부평구 해물탕골목 사거리 인근 건물 모퉁이 분리수거장에서 지난 22일 밤 12시 20분쯤 불이 났다.

한밤중인 데다 건물 외부에서 난 불이라 입주민들이 화재 발생 사실을 알아채기엔 어려운 상황이었다.
새벽배송 중 불길 신고한 쿠팡 배송기사.  보배드림 캡처
새벽배송 중 불길 신고한 쿠팡 배송기사.
보배드림 캡처
불이 난 것을 발견한 것은 늦은 시간 택배 배송 중이던 쿠팡 배송기사였다.

길 건너편에서 불을 발견한 그는 차에서 내려 불길이 치솟는 건물 모퉁이로 뛰어와 119에 신고했다.

쿠팡 기사는 배송업무로 바쁠 상황에서도 신고 이후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던 그는 소방차를 화재가 난 곳으로 유도하고 소방관들에게 현장 설명을 했다.
새벽배송 중 불길 신고한 쿠팡 배송기사.  보배드림 캡처
새벽배송 중 불길 신고한 쿠팡 배송기사.
보배드림 캡처
그는 이후에도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할 때까지 지켜보다 현장을 떠났다.
새벽배송 중 불길 신고한 쿠팡 배송기사.  보배드림 캡처
새벽배송 중 불길 신고한 쿠팡 배송기사.
보배드림 캡처
이 같은 상황은 건물 폐쇄회로(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글쓴이는 “새벽시간이고 건물 관리인이 24시간 근무를 하지 않아 이 분이 아니었으면 차량은 물론 인명피해도 심각했을 것”이라며 건물 관리자가 해당 쿠팡 기사를 꼭 찾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분을 찾는 목적도 있지만 따뜻한 세상이란 걸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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