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보호’ 후속 조처 속도내는 경기교육청…“학교內 민원실 설치”

‘교권보호’ 후속 조처 속도내는 경기교육청…“학교內 민원실 설치”

명종원 기자
명종원 기자
입력 2023-09-27 13:39
수정 2023-09-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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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21일 교육청 회의실에서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 관련 조사 결과를 밝히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21일 교육청 회의실에서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 관련 조사 결과를 밝히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이 교원(교사)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후속 조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교육청은 관내 600여개 학교에 대해 이번 학기 중 ‘민원 면담실’을 시범 설치한다고 27일 밝혔다.

민원 면담실은 학교 민원 및 상담이 가능한 시설로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함과 동시에 송사 발생 시 교사 개인이 아닌 기관이 적극 대응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민원 면담실에는 폐쇄회로(CC) TV와, 녹음 전화기, 호출장치(비상벨) 등 안전장치가 설치되며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학교당 600만원 예산을 지원한다.

학생의 보호자 등이 학교 방문 상담 시 사전 신청하면 민원 면담실에서 민원·상담이 진행된다. 현재는 별도의 민원실이 없어 교사가 장소를 임의로 정해 보호자와 상담을 해야 했다.

앞서 지난 7월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관내 교원 3단체와의 면담에서 민원 창구 등에 대한 필요성을 듣고 교권보호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민원 면담실 설치는 이에 따른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시범 설치를 계기로 면담실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교권보호 강화 대책으로 조직 개편도 시사했다.

지난 26일 임 교육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년 전 발생한 의정부 호원초 두 교사의 사망 사건과 관련, 재발 방지를 위한 조직 개편 소식을 전했다.

현 행정관리담당관실을 행정법무담당관실로 개편하고 소송을 전담하는 송무전담 변호사들로 구성된 법무팀을 신설하는 방안이다.

교사들이 송사에 휘말릴 경우 도교육청이 법무 지원을 한다는 것인데, 지원 인력이 부족하면 외부 기관과의 협약을 통해서라도 교사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임 교육감은 “교사들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 교사가 억울한 일을 겪을 때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교육청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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