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위에서 치마 입으라고?

링 위에서 치마 입으라고?

입력 2011-11-25 00:00
수정 2011-11-2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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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BA, 런던올림픽 女 복장 논의…女복서 “우리는 복서일 뿐” 반발

‘링 위에서 치마를 입으라고?’

여성 복서들이 단단히 뿔 났다.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IABA)이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여성 복서들이 링에서 치마를 입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성차별주의 논란이 거세게 불거지고 있다.

런던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복싱은 25일부터 사흘간 영국 런던의 액셀 아레나에서 3개 체급으로 나눠 예선전을 갖는다. 올림픽에서 치마를 입을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년 1월에 나지만 4개 대륙 21개국에서 온 선수들은 예선전을 하루 앞둔 24일 이 논란에 대해 공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라이트급에 출전하는 영국의 나타샤 조나스는 “축구나 크리켓 같은 다른 종목에서 여성이라고 치마를 입으라고 강요당하지는 않는다. 복싱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면서 “치마를 입는 것은 전혀 편안하지도 않다.”고 분노했다. 영국 대표팀 코치 데이브 앨러웨이 역시 “그들은 복서일 뿐 여성 복서는 아니다. 복서라면 당연히 규격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연맹 측은 “치마를 입는 것이 여성 복서들을 남성 복서들보다 돋보이게 해 준다.”는 입장이다. 몇몇 여성 복서들은 실제로 치마를 입기도 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11-2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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