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운드 총력전’ 한화, NC 꺾고 시즌 첫 2연승

[프로야구] ‘마운드 총력전’ 한화, NC 꺾고 시즌 첫 2연승

입력 2013-04-18 00:00
수정 2013-04-1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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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SK 상대로 11-5 승리

17일 대전 한밭구장. 프로야구 한화의 김응용 감독이 오랜만에 경기 전 더그아웃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기자들과의 사전 인터뷰를 마다했던 김 감독은 전날 14번째 도전만에 NC를 제물로 올시즌 첫 승을 거두고 나서야 다시 취재진을 맞았다.

전날 승리 소감을 묻자 “좋긴 뭘 좋아. 수치스럽지”라며 말끝을 흐린 김 감독은 총력전을 펼치느라 무너졌던 선발 투수진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마무리 안승민을 이번 주 선발로 기용할 참”이라면서 “확실한 선발인 바티스타, 이브랜드를 빼고는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를 선발로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김 감독은 말했다.

그러나 한화의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했다. 선발과 불펜의 경계가 완벽하게 파괴되면서 쌓일 대로 쌓인 투수진의 피로도는 1승을 거뒀다고 싹 풀리는 게 아니다. 이날도 한화는 NC에 4-3으로 앞선 7회 초 선발 요원인 유창식과 김혁민을 잇달아 등판시켰다.

9회 초 2사 1루에선 전날 경기에서 3과 3분의1이닝 동안 공 40개를 던지며 세이브를 올린 송창식까지 마운드에 내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연승을 위한 몸부림이라지만 얄팍한 한화의 마운드를 감안하면 무리수에 가까웠다. 다행히도 한화는 7회 1사후 등판해 2와 3분의1이닝을 5탈삼진 2피안타로 틀어막은 김혁민의 활약으로 4-3으로 이겨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18일 선발은 김광수.

나란히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에이스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포항에서는 삼성이 SK를 11-5로 꺾었다. 어깨 부상 뒤 재활에 전념하다 1군 무대에 처음 얼굴을 내민 SK 선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0자책)으로 호투했다. 최고 150㎞까지 나온 직구에 슬라이더를 섞어 녹슬지 않은 구위를 선보였다.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 통증이 와 데뷔전을 미룬 삼성의 외국인 밴덴헐크 역시 6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153㎞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에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삼성은 8회 이승엽의 3점 쐐기포까지 더해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두산과 함께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넥센은 사직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롯데에 4-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6연패. KIA는 광주에서 LG를 9-4로 누르고 1위 자리를 지켰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3-04-1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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