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과 리우 대회 출전…“아들은 영감을 주는 존재”
암을 극복한 54세 요트선수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산티아고 랑게(우)와 세실리아 카란자 사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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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4세로, 출전자 중 나이가 가장 많은 랑게는 이번이 6번째 올림픽이다.
1988 서울올림픽 때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 나선 후 2012 런던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은 없어진 토네이도 카타마란 클래스에서 올림픽 동메달 두개를 목에 건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현재까지 최고령 메달리스트다.
랑게는 경기 후 “이번 올림픽은 내게 매 순간이 감격스러웠다”며 “새로운 요트를 타고 사롤리라는 멋진 여성과 함께 경기하는 것은 정말 환상적인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랑게는 1년 전 위암으로 위를 절제했다.
하지만 극복하고 다시 올림픽 무대에 오른 후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만약 선수 생활을 계속하지 않았다면 암을 발견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스포츠는 내게 인내하는 법 등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고 말했다.
랑게는 이번 올림픽 49er급 스키프에 출전하는 그의 두 아들인 야고와 클라우스가 자신이 다시 경쟁할 수 있도록 힘과 자신감을 줬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들들은 내게 영감을 주는 존재”라며 “그들이 내 시상식에 처음으로 참석할 수 있어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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