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0년 올림픽 지킨 ‘집념의 사나이’ 이규혁

[올림픽] 20년 올림픽 지킨 ‘집념의 사나이’ 이규혁

입력 2014-02-13 00:00
수정 2014-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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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부터 국가대표. 올림픽 무대만 6번째.

이 짧은 말 속에 이규혁(36·서울시청)을 다 담기는 어렵다.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이 12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이 12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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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그가 걸어온 길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와도 같았다.

빙속에서 한국이라는 나라의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시절부터 이규혁은 한국이 ‘강국’으로 대접받도록 이끈 ‘일등 공신’이다.

이상화(25·서울시청), 이승훈(26), 모태범(25·이상 대한항공)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이어진 ‘스피드 코리아’의 시대는 이규혁의 활약을 발판 삼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식지 않는 투혼으로 6번째 대회를 맞이한 ‘불굴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태극마크를 다는 동안 그는 대부분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뽐냈다.

단거리 종목의 최강자를 가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만 2007, 2008, 2010, 2011년 4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11년에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500m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대회에서 수확한 금메달만 통산 14개다.

1997년에는 1,000m(1분10초42), 2001년에는 1,500m(1분45초20)에서 세계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집에서 이상화 등 어린 선수들을 합숙시키고 훈련을 도와주는 등 후배들의 성장에도 역할을 했다.

올림픽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를 시작으로 1998년 나가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에 이어 2014 소치 대회가 무려 6번째다.

동·하계를 통틀어 유일하게 6차례 올림픽에 나선 선수지만 메달과는 지독하게도 인연이 없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마치고 “안 되는 것에 도전하는 게 슬펐다”며 눈물을 쏟을 정도로 올림픽에 대한 그의 열망은 뜨거웠다.

이후 국가대표 은퇴를 고민하던 이규혁은 2011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소치까지 도전을 이어갔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1,000m에서도 메달은 거머쥐지 못한 채 올림픽을 떠나게 됐지만, 그의 업적은 선수들이 더 인정했다.

이번 대회 남자 500m 정상에 오른 미헐 뮐더르(네덜란드)는 올림픽 공식 프로필 중 자신의 ‘영웅’을 묻는 난에 이규혁의 이름을 썼다.

어떤 국제 대회를 가도 다른 나라 선수들로부터 먼저 인사와 격려를 받는 모습은 이규혁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보여준다.

”이렇게 존중과 응원을 받고 있으니 이 종목을 선택하길 잘한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올림픽 무대와 작별한 그는 많은 이의 마음속에 영원한 ‘국가대표 스케이터’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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