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4구 11개로 승리 헌납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LG 박용택이 우월 솔로 홈런을 친 뒤 더그 아웃에 들어와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6.6.8 연합뉴스
오늘만 홈런 두 개, 박용택의 날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LG 박용택이 우월 솔로 홈런을 친 뒤 더그 아웃에 들어와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6.6.8 연합뉴스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LG 박용택이 우월 솔로 홈런을 친 뒤 더그 아웃에 들어와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6.6.8 연합뉴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에 12-6으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은 LG는 25승 26패로 5할 승률에 1승만을 남겨뒀다. 반면 삼성은 전날 8-5 역전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0패(26승)째를 당했다.
LG는 톱타자로 복귀한 박용택이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타수 4안타 4타점 대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역시 전날 결장했던 포수 유강남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LG 선발 류제국은 5와 3분의 2이닝 11피안타 1볼넷 4실점 했으나 타점의 득점 지원 속에 시즌 4승(5패)째를 올렸다.
반면 삼성은 선발 정인욱이 2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6볼넷 6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진 데다 불펜진마저 팀에 추격할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의 선제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볼넷 3개로 엮은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채은성의 2루 땅볼로 1점을 더했다.
삼성은 2회초 최형우의 시즌 15호 솔로 홈런으로 곧바로 반격했다. 삼성은 이어 김상수의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LG는 3회말 2사에서 볼넷과 안타,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유강남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오지환이 볼넷을 얻어내 다시 만루가 되자 박용택이 우중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4회초 1점을 내줬으나 공수교대 후 채은성의 밀어내기 볼넷과 유강남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내고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삼성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전을 폈으나 LG는 6회말 상대 포수 실책을 틈타 2점을 더하고, 7회말 1점, 8회말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이날 LG보다 3개 많은 16안타를 쳐냈으나 투수진이 상대에 사4구 11개를 헌납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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