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무대 떠난 장하나 “가족과 함께하는 삶 바라”

LPGA 무대 떠난 장하나 “가족과 함께하는 삶 바라”

최병규 기자
입력 2017-05-23 23:20
수정 2017-05-24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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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복귀… “전인지 사건 무관”

“세계 최고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입니다.”
장하나가 23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3년 동안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활을 접고 국내로 복귀한 데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하나가 23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3년 동안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활을 접고 국내로 복귀한 데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카드를 반납하고 국내 무대 복귀를 결정한 장하나는 23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승을 거둬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었다”며 “부모님을 비롯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며 더 즐거운 골프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세계 최고가 유일한 목표인 줄 알았다”며 “수백 번 수천 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흔을 앞둔 어머니가 너무 지치고 외롭게 지내시는 걸 보고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장하나는 프로 데뷔 이후 줄곧 아버지 장창호(65) 씨와 투어 생활을 했으며 어머니 김연숙(66)씨는 지난해까지 서울 반포에서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며 외동딸 장하나를 뒷바라지했다. 아버지 장씨는 “아내가 1년에 340일을 혼자서 지내느라 심신이 지친 게 사실상 복귀를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휘말린 전인지와의 ‘가방 사건’(장하나 아버지가 놓친 가방에 전인지가 다쳐 한동안 투어에 나서지 못함)은 이번 결정과 무관하다”고 장하나는 강조했다. 이어 “국내로 돌아온다고 골프 선수로서 목표를 모두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대도 되지만 설렘도 있다. 데뷔 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2015년 데뷔 이후 LPGA 투어 통산 4승을 올린 장하나는 올해 호주여자오픈 우승으로 2019년까지 전 경기 출전권을 보장받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올해까지 출전권을 갖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5-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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