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척척’ 삼성 초개인화 AI, LG AI 홈 허브… 유럽 홀린다

‘알아서 척척’ 삼성 초개인화 AI, LG AI 홈 허브… 유럽 홀린다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입력 2025-09-05 01:25
수정 2025-09-05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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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막 ‘IFA 2025’서 격돌

삼성 AI 홈 별도 설정 없어도 작동
“3년 내 10억대 AI 기기 확산할 것”

LG 씽큐 온, 가전·IoT 기기 제어
사용자와 대화 이해 뒤 사고·판단
사용자가 잠들기 전 휴대전화에 ‘굿나잇 모드’를 실행하면 TV와 조명이 꺼지고,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도 저소음으로 전환한다. 이 모든 과정은 사용자가 별도 설정 없이, 평소대로 갤럭시 워치를 끼고 잠을 자기만 하면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홈’이 ‘알아서 척척’ 진행한다.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인 ‘IFA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독일 베를린에선 사용자의 생활 습관에 맞춰 진화하는 맞춤형 AI 가전이 대거 등장했다. 수면부터 식사, 세탁과 청소까지 집에서 이뤄지는 일상생활의 전 과정에서 사용자가 알아채지 못할 만큼 얼마나 자연스럽게 일상에 ‘침투하느냐’가 각 사 AI 홈의 경쟁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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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IFA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독일 ‘시티큐브 베를린’에 설치된 삼성전자 전시관 앞에서 홍보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IFA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독일 ‘시티큐브 베를린’에 설치된 삼성전자 전시관 앞에서 홍보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


지난해 IFA에서 ‘모두를 위한 AI’를 내세웠던 삼성전자는 올해 ‘지금 바로, 누구나’를 비전으로 당장 실현할 수 있는 AI 홈 기술을 선보였다.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를 주제로 IFA에 참여한 삼성전자는 가전이 사용자에 맞춰 적응하고 진화한 ‘초개인화’에 방점을 뒀다.

침실에서 ‘스마트싱스 솔루션’이 작동했다면, 주방에선 비스포크 AI 냉장고의 ‘AI 비전 인사이드’가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들어온 식자재를 자동 인식하고, 보관 기한을 관리한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연결한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물을 넣기만 하면 AI가 세탁물의 무게와 종류, 오염도를 감지해 최적화된 세탁·건조 코스를 시작한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은 “사용자의 눈에 띄진 않지만 온도·조명·소리·움직임 등에서 사용자 환경과 행동 패턴까지 파악하고 이해하며 자연스럽게 우리 일상의 일부가 돼, 실시간으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앰비언트 AI’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3년 내 10억대의 AI 기기가 전 세계 가정에 확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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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IFA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LG전자 전시관 입구에 전시된 인공지능(AI) 가전제품. 전시 공간을 ‘LG전자 AI 홈’ 오케스트라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LG전자 제공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IFA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LG전자 전시관 입구에 전시된 인공지능(AI) 가전제품. 전시 공간을 ‘LG전자 AI 홈’ 오케스트라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도 연내 출시를 앞둔 AI 홈 허브 ‘씽큐 온’으로 맞불을 놨다. 요리, 휴식, 캠핑 등 일상생활의 공간을 전시관 내에 형상화한 LG전자는 각 상황에서 씽큐 온이 집 안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씽큐 온의 강점은 사용자와의 대화 맥락을 이해해 직접 사고하고 판단한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요리하다가 “잠깐 숨 좀 돌릴까”라고 말하면 씽큐 온은 내포된 의미를 이해해 주방 가전의 동작을 멈추고 집안 조명과 온도, 음악 등을 사용자 맞춤형으로 조절한다. 1인 가구, 신혼부부, 기숙사 등에 따른 시나리오별 전시장을 조성해 관람객이 씽큐 온을 최대한 현실에 적용해보도록 재현했다.

씽큐 온을 차량과 연결해 집과 차량을 하나의 AI 홈 체계로 확장한 모습도 보여줬다. 차량에서 홈 캠을 통해 집안 상황을 확인하고 미리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거나 오븐을 예열하는 식이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은 “고객의 삶과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는 ‘LG AI 홈’ 솔루션과 유럽 고객들에게 꼭 맞는 제품들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101주년을 맞아 ‘미래를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5일 개막하는 IFA는 전세계 138개국에서 18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생활가전과 기술력을 경쟁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유럽 시장을 찾은 700여개 중국 기업과 우리 기업의 정면 승부가 뜨겁다.
2025-09-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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