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리 “구출 시도하다 발각…알카에다, 교전즉시 인질 살해”

미국 관리 “구출 시도하다 발각…알카에다, 교전즉시 인질 살해”

입력 2014-12-07 00:00
수정 2014-12-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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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특전단(네이비실)이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에 납치된 인질 2명을 구출하려고 시도하다가 도중에 발각돼 양측의 교전이 시작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알카에다 무장대원 1명은 교전이 시작되자 즉시 인질들을 살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방부의 한 관리는 6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을 통해 전날 오후 5시(예멘시간 6일 오전 1시, 한국시간 6일 오전 7시)에 구출작전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오스프리’ 수송기 2대에 나눠 탄 약 40명의 네이비실 대원과 야전 의료진은 인질들이 붙잡혀 있던 근거지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 착륙했고, 납치범의 근거지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네이비실 대원들은 담으로 둘러싸인 근거지에에서 약 100m 앞까지 접근했을 때 무장대원들에게 들켰고, 곧바로 총격전이 시작됐다.

특히 총격전이 벌어지자마자 무장대원 1명이 인질들을 잡아둔 건물 안으로 들어가 인질들에게 여러 발의 총격을 가했다.

약 10분간의 총격전이 끝나고 네이비실 대원들이 치명상을 입은 인질들을 발견하자 응급조치가 이뤄졌지만, 인질 중 한 명은 대기 중이던 미군 군함으로 옮겨지던 도중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한 명도 군함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네이비실 대원들은 약 30분간 작전을 수행했고, 대원 중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었다.

이번에 투입된 특수부대원들이 주로 네이비실 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임무에 주로 투입되는 ‘팀 6’ 대원이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미 국방부는 이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또 이번 구출작전과정에서 숨진 미국인 루크 소머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인 피에르 코르키 중 누가 먼저 사망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인질 구출작전 과정에 대해 “기습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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