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기니 대통령 아들 고급차 11대 스위스서 압류

적도기니 대통령 아들 고급차 11대 스위스서 압류

입력 2016-11-04 07:27
수정 2016-11-0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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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가까이 집권한 적도기니 대통령의 아들이 이번에는 스위스에서 고급차 11대를 검찰에 압류당했다.

스위스 연방검찰은 3일(현지시간) 제네바 공항 화물 창고에서 적도기니 대통령의 아들 테오도린 오비앙 소유의 고급차 11대를 그의 부패 혐의와 관련해 압류했다고 밝혔다.

테오도린 오비앙은 공금 유용 혐의로 프랑스에서 재판을 받게 될 처지에 놓여 있다. 스위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예비 조사를 벌여왔다.

스위스 검찰은 구체적인 차 종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따르면 220만 달러(한화 25억1천만원)에 이르는 부가티와 280만 달러(한화 32억원) 상당의 스웨덴 쾨니히세그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쾨니히세그 대변인은 테오도린 오비앙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모델은 7대만 제작됐다고 밝혔다.

테오도린 오비앙은 이미 수년전부터 돈을 물쓰듯 쓰는 사치 행각으로 비난을 받았다.

2011년에는 독일기업 쿠슈요트에 3억8천만 달러(한화 4천381억원)짜리 슈퍼 요트를 주문해 구설에 올랐고 마이클 잭슨 관련 수집품에만 180만 달러(한화 20억5천만 원)를 쓰기도 했다.

적도기니는 원유, 목재, 천연가스 등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지만 국민 70%가 빈곤선 아래에서 생활하는 가난한 나라다.

테오도르 은게마 오비앙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은 1979년 쿠데타로 집권한 뒤 37년째 독재 정치를 하고 있다.

미국, 프랑스 등은 이들 부자가 부정축재로 호화 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자국내 자산을 압류, 몰수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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