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자들, 트럼프보다 바이든을 선호하는 이유는

美 부자들, 트럼프보다 바이든을 선호하는 이유는

한준규 기자
입력 2019-06-13 15:12
수정 2019-06-13 15: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美 백만장자, 53%가 2020년 대선 후보로 바이든 지지

미국의 부자들이 오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보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더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할 수 없는 성향 등에 대한 반감으로 풀이된다.

CNBC는 12일(현지시간) 미 백만장자의 53%가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면 그를 찍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다.

투자 가능자산이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인 75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261명은 공화당 지지, 218명은 민주당 지지, 261명은 무당파 성향이었다. 따라서 부유층을 표밭으로 여겨온 공화당에 비상이 걸렸다. 반면 부유층의 지지가 선거 자금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반기는 입장이다.

하지만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이뤄졌던 같은 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44% 대 31%로 여유 있게 앞섰던 것을 감안한다면 백만장자의 표심이 곧 실제 선거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CNBC는 “자산가들이 급진적인 다른 민주당 후보들이나 트럼프 대통령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다른 민주당 후보들에게 부유층 큰손들, 대기업 로비스트들과 가깝다는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울신문 DB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