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니다’ 중국 상륙 피해속출…최대 시속 151.2㎞에 폭우까지

태풍 ‘니다’ 중국 상륙 피해속출…최대 시속 151.2㎞에 폭우까지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8-02 16:06
수정 2016-08-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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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니다’ 중국 상륙
태풍 ‘니다’ 중국 상륙 2일 중국에 태풍 ‘니다’가 상륙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중국 남부 퉁런의 길거리에서 광고판이 강한 바람에 쓰러진 모습. 2016-08-02 사진=AFP 연합뉴스
제4호 태풍 ‘니다’가 2일 오전 중국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중국 남부에서 북부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에 이어 곧바로 태풍까지 닥치면서 중국 전역이 긴장하고 있다.

중국 기상 당국은 태풍 니다가 이날 오전 3시 35분(현지 시간)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 다펑(大鵬)반도에 상륙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최대 풍력이 시속 151.2㎞인 니다가 시속 25km의 속도로 광시(廣西)좡족자치구를 향해 서북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태풍이 처음 상륙한 선전시의 당국은 이날 오전 4시쯤 전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으며 평균 강우량이 33.2㎜였다고 밝혔다. 사터우자오(沙頭角)에는 73.7㎜의 폭우가 쏟아졌다.

선전에서는 폭우 여파로 정전이 발생해 1만 6000가구가 영향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당국의 복구 작업으로 1만 6000가구에는 전기 공급이 재개됐지만, 4000가구는 여전히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선전과 광저우(廣州)에서 출발하는 고속열차의 운항이 중단됐으며 선전공항의 항공편도 이날 정오까지 운항이 중단됐다.

광둥성 지역에서 220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전 당국은 태풍 상륙 후 3∼5시간 동안 강우량 5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태풍 경보를 황색경보로 한 단계 올렸다.

선전과 인접한 홍콩에도 태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홍콩 공항관리국은 이날 오전 3시 현재 항공편 150편이 결항됐으며 홍콩 항공사들이 이날 오후 2시까지 운항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항공편 약 300편이 연착되면서 승객 수백 명이 공항에 발이 묶인 상태다.

홍콩 기상 당국은 전날 저녁 경보 3단계인 ‘태풍 경보 8호’를 발령했으며 이날 정오께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경보 발령에 따라 이날 오전 거래를 취소했다. 모든 학교에도 휴교령이 내려졌다.

홍콩에서 강풍 때문에 나무 40여 그루가 쓰러졌지만, 오전 9시30분 현재 아직 대형 피해나 홍수, 산사태 등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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