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니쿨라 참사 원인은 ‘케이블 절단’

푸니쿨라 참사 원인은 ‘케이블 절단’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5-09-07 18:17
수정 2025-09-0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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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조사위 1차 보고서 발표
“지탱 어려워 브레이크도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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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명을 비롯해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의 관광열차 ‘푸니쿨라’ 탈선 사고 현장에 6일(현지시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다발과 엽서들이 수북히 놓여 있다. 리스본 AP 연합뉴스
한국인 2명을 비롯해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의 관광열차 ‘푸니쿨라’ 탈선 사고 현장에 6일(현지시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다발과 엽서들이 수북히 놓여 있다.
리스본 AP 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한국인 2명을 비롯해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전차 ‘푸니쿨라’ 탈선 사고 원인은 차량 무게를 지탱하는 ‘케이블 절단’으로 밝혀졌다. 케이블이 끊어진 뒤 차량이 가파른 언덕 아래로 빠르게 내려오면서 제동장치도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포르투갈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6일 1차 조사 보고서에서 사고 차량 연결 케이블이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푸니쿨라는 약 40명을 태울 수 있는 전차 두 대가 케이블로 연결돼 교대로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린다. 연결된 두 전차 중 하나가 상행하는 동안 다른 하나는 언덕을 내려가며, 두 차량은 언덕 꼭대기에 있는 전동 도르래를 통과하는 케이블로 서로 연결돼있다.

사고 차량 케이블은 끊어졌지만 나머지 차량의 케이블은 파손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전차는 언덕을 거의 다 올라간 시점에 갑자기 멈춘 뒤 뒤로 밀리기 시작했고, 시속 60㎞의 빠른 속도로 언덕을 질주하듯 내려가다 탈선해 건물과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차량에는 2개의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됐지만, 두 장치 모두 전차 속도를 늦추지 못했다. 조사위는 케이블이 차량을 지탱하는 힘 없이 제동장치만으로 전차를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글로리아 노선’은 리스본의 푸니쿨라 3개 노선 중 두 번째로 오래된 노선(1885년 개통)이다. 이 노선은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과 알칸타라 전망대 사이 275m 구간을 왕복한다. 리스본 시내 전경은 물론 다양한 문화유산을 조망할 수 있어 매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애용한다. 당국은 케이블이 끊어진 이유를 포함해 사고 원인을 계속 조사 중이며 45일 내로 추가 보고서를 낼 방침이다.
2025-09-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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