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정부청사도 때렸다… 침공 이후 첫 사례

러시아, 우크라 정부청사도 때렸다… 침공 이후 첫 사례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5-09-08 00:41
수정 2025-09-0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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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본관 불에 타 최소 3명 사망”
밤새 드론 805대·미사일 13기 동원
서방 종전 협상 압박에도 공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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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공습에 불길 치솟는 우크라 정부청사
러 공습에 불길 치솟는 우크라 정부청사 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위치한 정부청사가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아 건물 상층부 창문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작은 사진은 이날 키이우 상공을 비행하다 포착된 러시아의 ‘샤헤드’ 공격형 드론 모습.
키이우 AFP·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에 있는 정부청사가 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청사가 직접 공격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텔레그램에 “처음으로 정부청사 옥상과 상층이 적의 공격 탓에 훼손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텔레그램에 공개된 사진에는 정부청사 건물 상층부에서 창문을 통해 붉은 화염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 공격으로 정부청사 본관이 불에 타 3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를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키이우 도심 한복판에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청사는 행정부 주요 부처가 입주해 있으며 주요 장관 집무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서방으로부터 종전 협상 참여 압박을 받고 있으나 오히려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세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도 간밤에 드론 805대, 미사일 13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또 키이우는 물론 크리비리흐, 드니프로, 크레멘추크, 오데사 등에도 공격을 감행해 1살 짜리 아기를 포함해 2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건물은 복구하겠지만 잃어버린 생명은 되찾을 수 없다”며 “적들이 매일 공포를 조성하고 나라 전역에서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있다”고 러시아를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중재를 회피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함락이 러시아 경제 몰락보다 이르다는 데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2025-09-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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