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루, 축복인가 재앙인가] 산소 부족·공기 오염 두통·현기증 등 우려

[마천루, 축복인가 재앙인가] 산소 부족·공기 오염 두통·현기증 등 우려

입력 2012-07-18 00:00
수정 2012-07-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초고층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초고층 빌딩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고층빌딩으로 주거 효율성은 높아지지만 건강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우선 밀폐된 공간에서 오래 거주하면 오염된 공기로 인한 불편함이 나타나는데 전문용어로 ‘빌딩 증후군’이라고 불린다. 일반적으로 산소 부족과 공기 오염으로 인한 두통·현기증·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호흡기 계통 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저층 주거공간은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시킬 수 있지만 초고층 빌딩은 인위적인 공조시스템(공기를 순환시키는 장치)에 의지하는 사례도 많아 자연 환기와는 거리가 멀다.

최경호 서울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고층빌딩은 아무래도 공조시스템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공기 정화 장치에 오염이 생긴다든지 부족한 환기의 측면이라는 점에서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07년 고층일수록 실내공기가 나빠진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05년 2월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120가구를 대상으로 2년 동안 오염 현황을 조사한 결과 눈·코·피부 자극 및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포름알데히드 농도는 아파트 저층인 1~4층보다 9층 이상의 고층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벤젠·톨루엔·자일렌 등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 농도도 고층일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층아파트 내부 환기 시스템을 강화하고 화초를 길러 오염물질을 줄이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일본에서는 유산율이 높아진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2-07-18 5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