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재보선 참패 어물쩍 넘기지말라”…文 사퇴 촉구

조경태 “재보선 참패 어물쩍 넘기지말라”…文 사퇴 촉구

입력 2015-10-30 10:50
수정 2015-10-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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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봐야 저승 맛을 알겠는가” 직격탄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은 30일 “문재인 대표는 10·28 재보선 참패를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말고 당원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당대표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당내 대표적 반문(반문재인)인사로, 부산 출신 3선인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문 대표의 ‘이기는 선거’ 공약이 헛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이같이 당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제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며 “4·29 재보선에 이어 10·28 재보선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죽어봐야 저승 맛을 알겠는가”며 원색적 표현으로 직격탄을 날린 뒤 “우리 당은 ‘사당’이 아니라 ‘공당’이다. 더이상 폐를 끼치지 말고 이 시점에서 내려놔야 한다”라며 거듭 주장했다.

이어 “문 대표는 총·대선 승리를 바란다면 패권적 계파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즉각 당대표직을 사퇴, 백의종군해 ‘이길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 일에 동참해야 하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처참한 재보선 결과에도 문 대표는 낮은 투표율을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했다”며 “텃밭인 전남 신안에서 3위를 기록했고, 문 대표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서는 여당 후보에 20% 넘게 뒤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텃밭인 호남에서조차 여당 대표보다 지지율이 낮은 야당 대표가 어떻게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는가”라며 덧붙였다.

앞서 당 혁신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조 의원을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해당행위자’로 지목, 강력한 조치를 당에 요구했으며 이과 관련해 조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더이상 징계 운운하며 뜸들이지 말고 나를 제명하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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