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끝까지 부인 안 한 黃대행

‘대선 출마’ 끝까지 부인 안 한 黃대행

입력 2016-12-29 20:53
수정 2016-12-2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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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여부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29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대권 도전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미 이야기를 다 했다”는 말을 반복하며 끝내 부인하지 않았다. 황 권한대행은 그동안 수차례 기자간담회에서는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한 어조로 부인해 왔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제 일에 최선을 다하고 끝나고 나면 미래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대선 출마 가능성도 포함한 말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야기를 다 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야기를 다 했다는 게 대선 출마 의사가 없다는 국회 답변을 의미하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긍정·부정도 하지 않은 채 “이미 이야기를 다 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일각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권한대행을 맡아 국정의 전면에 나선 이후 존재감이 급상승하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외에는 두드러진 주자가 보이지 않는 보수 진영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권한대행으로서의 직무를 내려놓고 정치판에 뛰어들 경우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은 1주년을 맞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서는 “다시 협상하자고 해도 일본이 응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국가 간 협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란 점에서 연속성 있게 유지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한·미 관계에 대해 “미국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 측 인사들과 (정부 사이에) 106회 접촉이 있었다”며 “트럼프 측과 손이 닿지 않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데 우리나라가 그 정도 역량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권한대행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선 “국민의 생명, 안위와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거듭 못박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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