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종인 “추미애 방치, 상식에 안 맞아”

[단독] 김종인 “추미애 방치, 상식에 안 맞아”

입력 2020-09-09 22:40
수정 2020-09-10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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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단독 인터뷰

국민 뜻 따라 사퇴 말고 무슨 답 있겠나
文대통령이 만나자 제안하면 응할 것
당원·지지자엔 개천절 집회 불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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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년 재보궐선거 전략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각 비말 차단용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고 2m 이상 거리를 둔 상태에서 진행됐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년 재보궐선거 전략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각 비말 차단용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고 2m 이상 거리를 둔 상태에서 진행됐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과의 일대일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결심을 하고 적당한 사안을 전제로 만나자 하면 만날 수 있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 100일(지난 3일)을 맞아 이날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 뒤, 다만 “추가경정예산 하나로는 만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회담 의제가 코로나19 극복 등으로 한정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여당이 수적으로 우세하니 모든 것을 넘길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며 “결국 국민의 뜻에 따라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렇게 (추 장관을) 방치하는 것은 통치자 입장에서 상식에 안 맞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 장관의 사과나 특임검사·특별검사 수용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며 “(사퇴 말고) 무슨 답이 있겠냐”고 단호하게 말했다.

개천절인 다음달 3일로 예정된 반정부 집회에 대해선 “지금은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해야 하는 게 초미의 관심사다. 그걸 위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는 분명하다”며 “(당원·지지자들에게) 집회 불참을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추진해 온 국민의힘 개혁 작업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의 운명은 이 개혁을 이어 가느냐 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개혁 노선을 지지하고 이어 갈 대선 후보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또 “(개혁 과정에서) 인물이 하나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0-09-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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