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님, 접니다!” 두번 다 외면…박지원 “성공적”

“김정은 위원장님, 접니다!” 두번 다 외면…박지원 “성공적”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09-08 13:51
수정 2025-09-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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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YTN라디오 인터뷰
“성공적 조우…좋은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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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 오찬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베이징 톈안먼 망루(성루)에서 열병식을 참관하기 전 대기실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수인사를 나눴다고 국회의장실이 전했다. 사진은 이날 리셉션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서의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2025.9.3 연합뉴스TV 제공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 차례나 불렀으나 아무 반응 없이 지나친 상황에 대해 “결코 나쁘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8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한 박 의원은 “서너 발 떨어진 거리에서 ‘김정은 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라고 두 번 불렀지만, 돌아보지 않았다”며 “경호원들이 강하게 제지하기도 해서, ‘안 돌아보면 됐다’ 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최선희 북한 외무상에게 “(외무)상 동지,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으나, 역시 외면당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서운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박 의원은 “결코 나쁘다, 안 좋다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북한은 늘 (한국을) 의심하고 못 믿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두고) ‘왜 햇볕정책이라고 하냐 우리가 박테리아냐? 햇볕에 쬐어 다 죽인다는 말이냐?’ 이런 것까지 의심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7년 만에 만났습니다. 반갑습니다’ 하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반갑습니다’ 하고 악수를 한 것, 또 제가 불렀던 최선희 외무상이 (저와) 눈이 마주친 것은 상당히 좋은 신호”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북한에서 (이번 접촉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아, 진짜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대화를 바라고 있구나’ 하는 것을 읽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성공적인 조우였다 이렇게 표현한다”고 밝혔다.

야당에서 ‘악수 한 번에 너무 황송해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데 대해서는 “요즘 여야 간에도 악수도 안 하겠다고 하는데”라고 박 의원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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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절 기념행사 참석 차 출국하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의원들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 차 출국하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의원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의원들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출국하고 있다. 우 의장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는 의원단은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김태년, 박정, 홍기원 의원,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2025.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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