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1400명 훈련병, 깔깔이 없이 혹한기…거짓 해명한 조달청”

천하람 “1400명 훈련병, 깔깔이 없이 혹한기…거짓 해명한 조달청”

곽진웅 기자
곽진웅 기자
입력 2025-09-12 10:57
수정 2025-09-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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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 1400여명 깔깔이없이 혹한기
조달청 “차질 없이 납품” 해명했지만
천하람 “조달청 해명 거짓으로 확인”
“국정감사 때 업무부실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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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1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열린 ‘대통령실 인사검증 책임 강화와 인사청문회 실효성 확보를 위한 인사청문회법 개정에 관한 청원 기자회견’에서 청원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1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열린 ‘대통령실 인사검증 책임 강화와 인사청문회 실효성 확보를 위한 인사청문회법 개정에 관한 청원 기자회견’에서 청원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달청의 업무부실로 육군 훈련병 1400여명이 지난 혹한기에 방상내피(깔깔이) 없이 훈련을 받은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달청의 계약 차질로 2024년 12월까지 1400여명의 훈련병이 깔깔이 없이 혹한기를 지낸 사실을 육군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납품 부실 문제가 드러났을 때 즉각 대책을 마련했다면 충분히 사전 조치가 가능했는데 조달청이 거짓 해명에만 힘을 쏟은 것 역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달청은 지난해 계약 차질로 훈련병들에게 깔깔이가 지급되지 못했다고 보도가 나오자 공식 해명 자료를 통해 “일부 계약업체의 계약 불이행으로 발생한 문제이며, 부족분은 59개에 불과하다. 11월 말부터는 차질 없이 납품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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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아들 부모님 카페.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실 제공
군인 아들 부모님 카페.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실 제공


천 의원은 “실제 확인한 결과 조달청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유달리 추웠던 지난해 겨울, 1000명이 넘는 훈련병들은 혹한에 사실상 맨몸으로 내몰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제가 된 공급업체는 첫 달부터 정량을 제공하지 못했으며 결국 계약 물량의 10% 정도만 납품하고 말았다”며 “이번 국정감사 때 조달청의 업무부실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따져 묻겠다”고 강조했다.



조달청은 지난해 보훈복지단체 4곳과 수의계약, 민간업체 2곳과 입찰계약을 맺고 방상내피 14만여개를 확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3만 2020매를 계약한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게 됐고, 부족분에 대한 추가 계약을 다른 업체와 맺었다. 이 과정에서 시기가 지체돼 혹한기 훈련병들에게 보급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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