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北 도발시 강력한 추가 조치”

한·중 “北 도발시 강력한 추가 조치”

강병철 기자
입력 2017-04-10 22:36
수정 2017-04-11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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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웨이 中 6자 수석대표 방한

한반도 긴장 고조 北에 사전 경고
中 “사드 반대”… 입장차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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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왼쪽)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접견을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가운데는 김홍균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우 대표의 방한은 지난해 2월 29일 이후 1년 1개월여 만이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윤병세(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왼쪽)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접견을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가운데는 김홍균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우 대표의 방한은 지난해 2월 29일 이후 1년 1개월여 만이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0일 미·중 정상회담 개최 후 처음 방한한 가운데 이날 열린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양국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강력한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미·중 정상회담 종료 후 동북아의 긴장이 높아지며 ‘한반도 위기설’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한·중이 북한에 사전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강력한 추가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끌어내는 데 한·중 양국 간 협력과 5자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한 뒤 “북한이 4월 주요 계기에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 우 대표의 방한은 경고 측면에서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우 대표는 회견 직후 별다른 발언 없이 기자들의 질문에 “노코멘트, 감사합니다”라고만 답했다. 우 대표는 회동에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모두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날 회동에서 우 대표는 지난 6~7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및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은 이날 사드 문제도 논의했다고 소개한 뒤 “중국 측은 기본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우 대표는 오는 13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주요 대선 캠프 관계자 및 재계, 언론계 인사들을 고루 만나 ‘사드 반대 외교’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인사 중에는 1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만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과도 면담을 조율 중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7-04-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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