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硏 “北 정치범수용소 수감자 대폭 감소”

통일硏 “北 정치범수용소 수감자 대폭 감소”

입력 2014-06-19 00:00
수정 2014-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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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북한인권백서 발표…”수용소는 모두 5곳”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수감자 수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일연구원은 18일 발간한 ‘2014 북한인권백서’에서 지난해 한국에 온 탈북자 237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심층면접 결과를 토대로 북한의 정치범수용소가 모두 5곳이며 수감자는 8만∼1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기존 수감자 추정치인 15만∼20만 명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연구원이 설명했다.

연구원은 북한의 기존 정치범수용소 6곳 가운데 함경북도 회령시 ‘22호 관리소’의 폐쇄로 현재는 모두 5곳이 남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평안남도 북창군의 ‘18호 관리소’는 평안북도 개천시 동림리로 이전했으며 수용 인원도 2009년 추정치인 1만9천 명에서 2천∼5천 명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관측됐다.

통일연구원의 조사 결과는 미국의 비정부기구(NGO)인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작년 8월 발표한 조사 결과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당시 HRNK는 22호와 18호 관리소가 폐쇄되거나 사실상 해체돼 정치범수용소가 모두 4곳으로 줄었으며 수감자는 최대 1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통일연구원은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규모는 보통 50∼250㎢이며 수용소마다 적게는 5천 명, 많게는 5만 명이 수감된 것으로 관측했다.

연구원은 “북한의 수용소 수와 규모가 축소됐지만, 북한 당국의 정치범수용소 정책의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며 “중요한 점은 김정은 시대에도 정치범수용소가 존속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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