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십자가 사건’ 사망자 행적 하나씩 드러나

‘문경 십자가 사건’ 사망자 행적 하나씩 드러나

입력 2011-05-06 00:00
수정 2011-05-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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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ㆍ휴대전화 해지..경찰 “신변 정리한 흔적”

지난 1일 경북 문경에서 십자가에 매달린 시신으로 발견된 김모(58)씨의 사망 직전 행적이 경찰 수사에서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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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경북 문경의 폐채석장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된 김모(58)씨의 천막에서 발견된 메모. 메모는 십자가 제작방법 등이 적혀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경북 문경의 폐채석장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된 김모(58)씨의 천막에서 발견된 메모. 메모는 십자가 제작방법 등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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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방경찰청은 6일 “십자가에 못 박혀 숨진 김모(58)씨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면서 김씨의 최근 행적을 조사한 결과, 관련 사실들이 지난달 중순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김씨는 지난달 9일 자신의 신형 4륜구동차를 몰고 창원에서 문경으로 왔으며 농암면 궁기2리 소재 폐채석장 부근에 천막을 치고 생활해 왔다.

그는 지난달 13일 김해의 한 제재소에서 이번 사건에 쓰인 십자가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구입했고 다음날 문경시내 한 소매점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우체국에 들러 통장을 해지하고 현금 900여만원을 인출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형 앞으로 900만원을 송금하고 나머지 금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함에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초 거주지인 창원의 대형소매점에 들러 천막과 거울, 플래시 등 다양한 장비를 구입했으며 지난달 11일과 14일 자신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2대를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행적에서 폐채석장으로 가기 전 신변을 정리한 흔적이 보인다”며 “자살로 단정할 수는 없으며 주변 인물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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