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기지’ 고소로 번진 해군기지

‘해적기지’ 고소로 번진 해군기지

입력 2012-03-10 00:00
수정 2012-03-1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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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김지윤씨 발언 명예훼손” 김씨 “정부 만행 비판 위한 것”

해군은 9일 제주해군기지를 트위터에서 ‘해적기지’로 표현한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김지윤(28·여)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해군 관계자는 “제주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고 표현한 김 후보에 대해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명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고소장에서 해군 측은 “지난 1945년 조국의 바다를 우리 손으로 지키자는 신념으로 창설한 이래 해군은 충무공의 후예라는 명예와 긍지를 안고 해양주권을 수호해 왔다.”면서 “김 후보는 전 해군 장병의 고결한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모욕했다. 이 사건의 트위터 게시물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전체 해군 장병을 비방할 목적으로 쓴 글”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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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이라니!”  뿔난 해군김성찬 전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예비역 해군장성, 해군 전우회 관계자 등 10여명이 9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있는 통합진보당 당사를 방문, 김지윤 청년비례대표 경선후보가 ‘해군’을 ‘해적’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해적이라니!”
뿔난 해군김성찬 전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예비역 해군장성, 해군 전우회 관계자 등 10여명이 9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있는 통합진보당 당사를 방문, 김지윤 청년비례대표 경선후보가 ‘해군’을 ‘해적’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김지윤 후보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 해적기지 반대합니다.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지켜냅시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해적이라는 표현은 정부와 해군 당국이 강정마을 주민을 짓밟는 만행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해군 장병들을 해적이라 지칭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행태가 해적 같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2012-03-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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