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벽보 훼손범 찾고 보니 ‘길고양이 2마리’

선거벽보 훼손범 찾고 보니 ‘길고양이 2마리’

입력 2017-04-23 11:40
수정 2017-04-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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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길고양이가 19대 대통령 선거 벽보를 보고 있다. 벽보가 붙은 펜스 위에도 다른 길고양이 1마리가 앉아 있는 것이 어렴풋하게 보인다. 이 고양이들이 벽보를 훼손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23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길고양이가 19대 대통령 선거 벽보를 보고 있다. 벽보가 붙은 펜스 위에도 다른 길고양이 1마리가 앉아 있는 것이 어렴풋하게 보인다. 이 고양이들이 벽보를 훼손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부산에서 선거벽보가 훼손돼 경찰에 조사에 나섰으나 범인이 길고양이 2마리로 밝혀졌다.

지난 23일 오전 5시 10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반송초등학교 앞을 순찰하던 해운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은 학교 담장에 부착된 19대 대통령 선거 벽보가 훼손된 것을 발견했다. 누군가가 기호 2번과 3번 사이를 잡아당겨 찢은 듯했다.

해운대경찰서 선거전담팀과 형사팀, 정보관, 감식팀 등 경찰관 12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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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19대 대통령 선거 벽보가 훼손된 것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발견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길고양이 2마리가 벽보를 훼손하고 달아난 것으로 판단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23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19대 대통령 선거 벽보가 훼손된 것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발견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길고양이 2마리가 벽보를 훼손하고 달아난 것으로 판단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그러나 반송초등학교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이날 오전 1시 48분 34초에 길고양이 1마리가 벽보 앞 인도에, 다른 1마리가 벽보가 붙은 담장 위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다른 방향으로 회전했던 CCTV 카메라가 27초 후인 오전 1시 49분 1초에 이곳으로 다시 향했을 때 길고양이들은 사라지고 벽보가 훼손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 사이 주변 골목을 지나간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이 없었기 때문에 경찰은 길고양이들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끝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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