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미혼부에 월 33만원… 여가부, 내년 6260억원 한부모가족 지원에 투입

미혼모·미혼부에 월 33만원… 여가부, 내년 6260억원 한부모가족 지원에 투입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9-11 06:47
수정 2025-09-1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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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픽사베이
육아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픽사베이


여성가족부는 2026년도 한부모가족 지원 관련 예산안을 총 626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5906억원)보다 354억원(6%) 늘어난 규모다.

예산안을 살펴보면, 우선 한부모가족 복지급여 지원대상이 확대되고 각종 지원금액이 인상된다.

구체적으로 복지급여 지원대상 기준이 중위소득 63% 이하에서 65% 이하 가구로 확대된다. 액수로는 2026년 기준 2인 가구의 경우 소득인정액이 272만 9540원 이하일 때, 3인 가구는 348만 3373원 이하일 때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월 23만원을 받는 아동양육비 수혜자가 약 1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혼모·부 및 조손가족과 청년(25~34세) 한부모에게 지원하는 아동 양육비는 월 28만원에서 월 33만원으로 인상된다. 초중고생 자녀 1인당 지원하는 학용품비도 연 9만 3000원에서 연 10만원으로 상향된다.

여가부는 복지수급 지원대상 확대에 따른 부정수급을 막기 위해 소득 및 인적사항 변동 시 신고의무와 법적 처벌 등에 대한 안내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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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양육비이행관리원 양육비선지급부에 양육비 선지급 신청서가 놓여있다. 2025.7.1 뉴시스
서울 중구 양육비이행관리원 양육비선지급부에 양육비 선지급 신청서가 놓여있다. 2025.7.1 뉴시스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법률, 의료, 주거 지원도 확대된다.

중위소득 125% 이하 한부모가족 대상 법률상담, 소송대리 등을 제공하는 ‘한부모가족 무료법률구조 사업’ 예산은 기존 4억 9200만원에서 6억 3200만원으로 증액된다.

또 한부모가족 복지시설에 입소한 가구에게 지원되는 생활보조금은 월 5만원에서 월 10만원으로 인상된다. 경계선지능인 상담 및 치료를 위한 진단비도 300명분 예산으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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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9.10 뉴시스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9.10 뉴시스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인 양육비 선지급제와 관련된 예산도 늘었다. 이 제도는 양육비 채권이 있으나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는 부모에게 국가가 먼저 선지급금을 주는 제도다.

우선 선지급금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양육비이행관리원 인력이 13명 늘어난다. 또 선지급 채무자에 대한 소득 재산조사, 압류 방식 다각화 등을 위해 시스템이 고도화된다.

원민경 여가부 장관은 “2026년에 확대된 예산을 통해 한부모가족이 양육 부담을 덜고 양육비 이행 확보 지원과 주거 지원 등 한부모가족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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