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다 잔소리 많다”…충남교사 27%, 교원평가 외모비하 등 피해

“뚱뚱하다 잔소리 많다”…충남교사 27%, 교원평가 외모비하 등 피해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입력 2022-12-13 11:22
수정 2022-12-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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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교사 10명 가운데 3명은 매년 학생·학부모의 수업 만족도를 조사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에서 성희롱이나 외모 비하, 욕설 등의 피해를 경험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1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충남지부에 따르면 7~8일 교사를 대상으로 교원평가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427명 중 27,8%가 자유서술식 교원평가를 통해 성희롱·외모 비하·욕설·인격모독 등의 피해를 직접 경험했다고 답했다. 동료 교사의 사례를 본 적이 있다는 교사도 34.6%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 교사는 ‘교사 같지도 않은 게 이쁜 척이나 하고 돌아다닌다’는 자유서술식 평가를 받았고, 다른 교사는 ‘뚱뚱하다, 잔소리 많다’라고 명시된 평가를 받았다.

‘교원평가가 부적격 교원의 판단 및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부정 응답이 97.6%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94,9%는 교육부가 자유서술식 대책으로 지난해부터 도입한 ‘욕설 필터링’이 아무 효과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교육부가 2010년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하겠다는 핑계로 강행한 교원평가가 아무런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교원평가 폐지를 주장했다.

천안의 한 교사는 “교원평가가 선생님들의 교육적 의도나 목적보다는 학생들의 개인적 감정에 따라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며 “제도개선이나 평가시스템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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