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상징 된 국내 最古의 시계탑 복원

서울대병원 상징 된 국내 最古의 시계탑 복원

입력 2014-05-08 00:00
수정 2014-05-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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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탑 시계인 대한의원 시계탑의 시계가 1908년 설치 당시의 기계식으로 복원됐다. 나이가 물경 106년에 이른다.

서울대병원은 8일 이 탑 시계 복원을 기념해 준비한 특별전 ‘병원과 시간’ 개막식을 갖고, 복원된 탑 시계의 모형을 공개했다.

서울대병원의 모태인 대한의원 설립 이듬해인 1908년에 설치된 이 시계탑은 설치 시기로만 보면 1880년대 말 관문각, 1901년 한성전기회사 사옥의 시계탑에 이어 세 번째다. 그러나 관문각 시계탑과 한성전기회사 시계탑이 현재 남아있지 않아 현존하는 것 중에는 이 시계탑이 가장 오래됐다.

서울대병원 측은 탑 꼭대기에 설치된 이 시계가 19세기 후반 유행했던 평판 프레임 구조의 기계식으로, 영국에서 주문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 시계를 1981년 전자식으로 교체해 보관해 오다가 최근 대한의원 본관 서쪽 날개채의 복원 가능성을 조사하면서 병원의 상징인 탑 시계도 함께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시계명장인 정윤호 타임서울 대표가 3개월간 복원 작업을 맡았고, 복원에 소요된 비용은 병원 간부들이 모은 4000만원으로 충당했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왕실 주도의 국립의료체계를 총괄하는 역할을 했던 대한의원의 시계탑에는 임금이 백성에게 시간을 나눠준다는 전통사회의 관념과, 서양과 같이 시계탑을 공간배치의 중심으로 삼고자 하는 근대적 지향이 함께 담겨있다”고 역사적 의미를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은 시계탑 외부에서 보이는 시계는 기존의 전자식으로 작동하되 복원한 시계는 시계탑 내부에 설치해 시계탑을 역사적 명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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