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 체질별 보약으로 치료

만성피로증후군? 체질별 보약으로 치료

입력 2014-05-12 00:00
수정 2014-05-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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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사는 직장인 A 씨(41세, 여)는 지난봄부터 몸이 너무 피곤하다. 춘곤증인가 싶어서 잠을 더 충분히 자고, 비타민제와 영양제도 따로 챙겨 먹었는데 아무 효과가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종합검진까지 받아보았는데 아무 이상은 없었고 병원에서는 충분히 잠을 자며 휴식을 취하라는 말만 들었다. 그러던 중, A 씨는 “부모님의 권유로 인근 한의원에서 진맥을 통해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후 피로가 한결 덜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할 경우 단순 피로보다는 치료가 필요한 ‘만성피로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잠깐의 휴식으로 회복되는 일과성 피로와 달리, 휴식을 취해도 호전이 되지 않으면서 환자를 매우 쇠약하게 만드는 피로가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최근 5년간 만성피로증후군을 앓는 환자를 조사한 결과 3월부터 서서히 증가해 4~5월에 가장 많아지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환자 중 70~80%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집중력 장애, 기억력 장애, 두통, 근육통, 위장 장애, 수족냉증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일시적인 마비와 시각장애, 운동 부조화와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만성 피로는 우울증이나 불면증, 수면장애, 위·식도 역류, 면역력 저하에 인한 감염,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 심한 생리통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대표원장(한의학박사)은 “만성피로증후군은 한의학적으로 허로(虛勞)의 범주에 들어가는데, 본인의 사상체질에 따라 약한 장부의 기능을 도와주고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춰줄 수 있는 체질별 맞춤 보약을 처방해 치료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장은 “흔히들 ‘밥이 보약이다’ 이런 말을 하는데, 만성피로증후군은 단순히 영양가 있는 음식만을 챙겨 먹는다고 치료가 될 증상이 아니며, 만성피로의 원인이 개인별로 모두 다를 수 있으므로 본인의 체질과 증상, 개인 생활방식에 맞는 맞춤 보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수면패턴 개선 등을 병행하면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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