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측근 송국빈 다판다 대표 피의자 신분 소환

유병언 측근 송국빈 다판다 대표 피의자 신분 소환

입력 2014-04-30 00:00
수정 2014-04-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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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유 전 회장 사진강매·계열사 부당대출 의혹 등 조사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 중 한 명인 송국빈(62) 다판다 대표이사가 유 전 회장의 비리와 관련해 30일 검찰에 출석했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께 송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유 전 회장 비리와 관련해 검찰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것은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김한식(72) 대표에 이어 송 대표가 두 번째다.

변호인과 함께 인천 남구 소재 인천지검 청사에 도착한 송 대표는 현관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옆 민원실을 통해 조사실로 올라갔다.

송 대표는 김 대표와 함께 유 전 회장의 핵심 측근 7인방 중 한 명으로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의 기타 비상무이사를 맡기도 했다.

화장품·건강식품·전자제품 판매회사인 다판다는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가 최대주주로 지분 32%를 소유하고 있다. 유 전 회장의 비서 출신으로 최측근 중 한 명인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가 24.4%의 지분으로 2대 주주로 등재돼 있다.

검찰은 송 대표가 유 전 회장 일가의 수백억대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에 깊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송 대표를 상대로 유 전 회장 일가가 다판다 및 계열사의 경영과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했는지, 경영컨설팅 명목 등으로 유 전 회장 일가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실을 입히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특히 유 전 회장이 계열사에 사진을 판매해 5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다판다는 사예술작품판매업체 헤마토센트릭라이프의 주요 주주로 계열사와 신도들에게 유 전 회장의 사진을 고가에 강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6∼2012년 세모신협의 이사장을 지낸 송 대표가 유 전 회장 일가 및 계열사에 대한 부당대출에 관여한 것은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1994년 설립된 세모신협은 세모우리사주조합으로 출발했다. 아이원아이홀딩스, 세모, 문진미디어, 다판다 등 유 전 회장 측 계열사들은 세모신협으로부터 장·단기 차입금을 끌어쓴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송 대표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이르면 이번주 중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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