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로펌 ‘전관예우 변호사 구하기’

국내 2위 로펌 ‘전관예우 변호사 구하기’

입력 2014-05-19 00:00
수정 2014-05-19 04: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현철 前 대법관 소속 태평양 징계 위기에 학연·지연 총동원

변호사 수 기준 국내 2위의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태평양이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징계 위기에 놓인 고현철(67) 전 대법관을 위해 무리한 구명활동을 벌이다가 세간의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태평양 측은 지난 3월 말 대한변협 변호사 징계위원 명단을 확보해 전화 연락을 돌렸다. 태평양은 징계위원과 지연·학연 등으로 얽힌 소속 변호사를 총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대법관은 태평양에서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과거 자신이 판결한 행정사건과 관련된 민사사건을 수임했다가 징계 심사를 받고 있다.

태평양 측은 징계위원들에게 “징계사유가 안 된다. 억울하다”는 등의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협 관계자는 “징계하지 말아 달라고 (명시적으로) 하진 않았다”면서도 “잘 봐달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변협은 징계위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청탁을 행하는 징계 혐의자가 징계 양정에 더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꼭 전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 관계자는 “해당 전화가 청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소속 변호사의 징계와 관련해 변론 차원에서 연락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4-05-19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