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탄 맞은 곽민정… 다시 메뚜기 훈련

유탄 맞은 곽민정… 다시 메뚜기 훈련

입력 2010-08-26 00:00
수정 2010-08-2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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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정리후 귀국

‘환상의 커플’ 김연아(20·고려대)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결별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오서에게 지도받던 곽민정(16·군포수리고)도 코치를 잃어 새 시즌 어려움이 예상된다. 곽민정은 허리 재활을 포함, 현지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한국으로 유턴한다. 귀국은 다음 달 초순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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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정 연합뉴스
곽민정
연합뉴스
곽민정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올댓스포츠는 25일 “곽민정은 3월 토론토에 간 이후부터 최근까지 오서에게 훈련을 받았다. 2010~11시즌 프로그램 역시 ‘김연아 드림팀’ 데이비드 윌슨이 안무했고, 오서 코치가 지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허리 부상으로 1주일 정도 훈련을 쉬었지만, 10월 열릴 대회 참가엔 큰 무리가 없는 상태다.

진실이 뭐든 밴쿠버동계올림픽 여자싱글 13위에 오른 ‘겁 없는’ 곽민정은 돌아온다.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기량이 완성된 데다 이룰 것을 다 이룬(?) 김연아에 비해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곽민정에게 코치가 없는 것은 치명적이라는 시선이다. 2010~11시즌은 내년 3월까지. 앞으로 6개월 이상 남았다. 곽민정이 당장 코치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피겨 코치는 “시즌을 코앞에 두고 민정이 레벨의 선수를 맡기는 쉽지 않다. 일단 가르치기도 어렵고, 만약 성장하지 못하면 책임감도 크다. 선뜻 맡으려는 코치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한 피겨 원로는 “통상적으로 비시즌에 해외 링크로 훈련을 다니는 만큼 전지훈련을 한 셈 치면 쉽다. 일단 새 시즌 프로그램이 있으니 촉박할 건 없다. 게다가 ‘월드챔피언’ 김연아를 보면서 기량이 많이 늘었을 거다.”고 말했다. 곽민정이 이번 사건의 ‘희생양’이라는 시선에 선을 그은 것.

내년 3월 세계선수권까지 대회 불참을 선언한 김연아와 달리 곽민정은 11월 스케이트 아메리카(12~14일·미국 포틀랜드)를 통해 시니어 그랑프리시리즈에 데뷔한다. 코치는 정해지지 않았고, 잠실·화성·태릉링크를 전전하는 ‘메뚜기 훈련’은 다시 시작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08-2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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