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세상에선 여성에 대한 폭력 없길”

“저 세상에선 여성에 대한 폭력 없길”

최훈진 기자
입력 2016-06-03 18:40
수정 2016-06-03 18: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탈리아, 전 남친에 화형당한 20대 여성 추모 열기 가득

이탈리아에서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잔인하게 살해된 여대생 사라 디 페에트란토니오(22)에 대한 추모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일 왕정에서 벗어나 의회 민주주의에 기반을 둔 공화국으로 거듭난 ‘공화국의 날’ 70주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성대한 시가행진과 떠들썩한 축제가 열렸으나, 한편에서는 이 여대생을 추모하며 여성에 대한 폭력에 저항하는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사건이 일어난 로마를 비롯해 피렌체, 나폴리를 비롯한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는 사라를 기억하고, 여성 살해를 비롯한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행진이 펼쳐졌다.

또, 집 창문이나 발코니 등에 붉은색 천이나 깃발, 티셔츠 등을 내걸거나 정원에 붉은색 구두를 놓아두는 방식으로 개별적인 연대감과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사람들도 봇물을 이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라를 추모하고, 여성에 폭력적인 사회 분위기를 근절하자는 의미로 붉은색 물건을 각자의 집에 걸어놓자는 메시지가 퍼지자 이를 직접 행동에 옮긴 뒤 관련 사진들을 SNS에 올리며 연대를 표명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붉은색, 특히 붉은색 구두는 여성 인권에 대한 상징물로 받아들여진다. 여성의 날에 붉은색 구두를 전시하는 것은 이탈리아에서는 흔한 풍경이다.

한편, 대학생 사라는 지난달 29일 2년 동안 교제하다 헤어진 경호원 출신 빈첸초 파두아노가 지른 불에 타 숨졌다.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앙심을 품은 파두아노는 밤늦게 사라의 차를 미행한 뒤 그의 얼굴과 차 내부에 알코올을 붓고 불을 붙였으며, 이 과정에서 사라는 길을 지나던 운전자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청했으나 외면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부검 결과 시신에서 목이 졸린 흔적이 나타남에 따라 직접적인 사인은 화상이 아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민소환제도, 시민 직접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시급”

김경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4일 정책간담회를 개최한 후 주민소환제도가 도입 취지와 달리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시민의 직접 민주주의 참여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2007년 도입된 주민소환제도는 선출직 공무원의 책임성을 높이는 중요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8년간 전국적으로 투표까지 진행된 사례가 11건에 불과하며, 해임이 확정된 경우는 단 1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2019년 은평구의회 의원 소환 청구 외에는 소환 투표로 이어진 사례가 전무하여 제도의 실효성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주민소환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는 복잡한 절차, 과도한 서명 요건, 부족한 정보 접근성, 그리고 불투명한 행정 처리가 꼽힌다. 청구서 제출부터 서명부 발급, 현장 서명 과정의 번거로움은 시민 참여를 저해하며,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명부 지참이나 서식 작성 오류 시 서명 무효 처리 등은 불필요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의 경우 유권자의 10%인 약 82만 5000명의 서명과 더불어 서울시 25개 구 중 9개 구 이상에서 각 구의 10% 이상을 확보해
thumbnail -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민소환제도, 시민 직접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시급”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