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업종 초월 벤치마킹… ‘1등 정신’ 무장

삼성전자, 업종 초월 벤치마킹… ‘1등 정신’ 무장

입력 2011-07-21 00:00
수정 2011-07-2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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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 협력사와 현대차 부품업체 방문

삼성전자 관계자와 협력업체 대표들이 현대차 협력사를 대거 방문했다. ‘피아’(彼我)를 가리지 않는 벤치마킹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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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기업 벤치마킹을 위해 부산의 성우하이텍을 찾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홍보관에서 자동차 관련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 19일 기업 벤치마킹을 위해 부산의 성우하이텍을 찾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홍보관에서 자동차 관련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27개 협력사 대표를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업체인 성우하이텍과 현대파워텍에 대한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성우하이텍은 부산에 있는 자동차 대형프레스 부문 1위 업체로 3차원(3D) 차체 레이저 용접 기술 등에 강점이 있다. 현대파워텍은 고효율, 저비용의 유연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오·폐수를 100% 사용하는 재활용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공정으로 유명하다.

업종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재계 서열 1, 2위를 다투는 그룹 간 교류라는 점에서 껄끄러울 수 있는 상황이지만, 재질 성형 기술이나 유연 생산 라인 등을 벤치마킹하는 데 이들 두 회사가 적격이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동종 업종뿐 아니라 다른 분야 제조 현장에서도 배울 점이 있으면 배워야 한다는 취지”라면서 “우수 개선 사례를 발굴해 협력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동반성장도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우수 제조현장 벤치마킹 교육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07년부터 매년 3회씩 꼬박꼬박 진행해 온 정례 행사에 가깝다. 이번만 해도 올해로 두번째 행사다. 다만 이번엔 이례적으로 이종 업종으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기존 네트워크에서 벗어나 다른 영역에서까지 혁신의 단초를 발굴하자는 취지에서라지만, 이건희 회장 복귀 이후 ‘품질경영’의 고삐를 어느 때보다 바짝 죄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협력업체까지 분야를 뛰어넘는 ‘1등’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읽히는 대목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1-07-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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