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1967년 4월 15일 여성 근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구로공단 수출공업단지 준공식 모습이다. 주로 봉제 공장 여성 근로자들이 살았던 집은 겨우 방 한 칸에 부엌이 딸린 쪽방이었다. 쪽방들이 모여 있던 곳은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일명 벌집촌으로 불렸다. 1970년대 후반 11만명에 이를 정도로 산업의 요람이었던 구로공단은 국내 산업의 변화에 따라 업종도 변해갔고 근로자 수도 줄었다. 1995년에는 근로자 수가 4만여명으로 감소했다. 2000년대에 들어 정부는 쇠락해 가는 구로공단을 살리기 위해 IT 첨단산업 단지로 변화를 시도했다. 이름도 서울 디지털산업단지로 변경했다.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섰고 패션타운이 조성되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2013-04-2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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